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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이어 강서구도 '말라리아 경보'... 서울만 58명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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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이어 강서구도 '말라리아 경보'... 서울만 58명 감염

입력
2024.07.22 17:46
수정
2024.07.2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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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3개 자치구 '말라리아 위험지역'
"야간활동 자제하고 모기 기피제 사용"

지난달 27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보건환경연구원 매개체감염병과 실험실에서 연구사들이 모기 종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27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보건환경연구원 매개체감염병과 실험실에서 연구사들이 모기 종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는 말라리아 환자 2명이 발생한 강서구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이미 말라리아 환자가 군집사례로 확인돼 경보가 내려진 양천구 이후 두 번째라, 시민들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말라리아는 열원충(삼일열·열대열·사일열·난형열·원숭이열)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에게 옮기는 질병으로, 국내에 유행하는 종은 치사율이 가장 낮고 잠복기가 긴 삼일열 말라리아다.

22일 시에 따르면, 말라리아 경보는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이후 첫 군집사례가 발생하거나, 하루 평균 매개모기 개체 수가 시·군·구에서 2주 연속 5마리 이상 발견됐을 때 내려진다. 군집사례는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 2명 이상 환자의 증상 발생 간격이 14일 이내고, 거주지 거리가 1㎞ 이내인 경우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18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하고, 집중 방제에 나섰다.

지난달 1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의 한 주택가에서 장안구보건소 방역 관계자들이 모기유충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1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의 한 주택가에서 장안구보건소 방역 관계자들이 모기유충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잇따른 말라리아 경보에 당국도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서울시는 강서구 군집사례 환자의 추정 감염 지역과 모기 서식 환경, 위험 요인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보건소에서 혈액을 이용한 신속진단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즉시(30분) 확인할 수 있게 하고, 환자 거주지 주변에 매개모기 집중 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평년보다 높은 기온에 모기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감염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주로 경기 북부나 인천, 강원 지역에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번에 서울 13개 자치구(종로·광진·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은평·마포·양천·강서·구로·강동)도 처음 위험지역에 포함됐다. 이달 20일 기준 국내 발생 말라리아 환자는 총 330명이고, 이 중 64명(국내 58명, 해외유입 6명)이 서울 지역 환자다.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초기 두통이나 식욕부진, 오한과 고열 증상이 나타난다.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서는 △야간 활동 자제 △모기 기피제 사용 △야간활동 시 밝은 색 긴 옷 착용 △가정용 살충제 사용 및 방충망 정비 △고인물 등 모기 서식처 제거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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