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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홍콩 경유해 러시아에 불법 수출된 반도체, 2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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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홍콩 경유해 러시아에 불법 수출된 반도체, 20% 감소

입력
2024.07.22 18:53
수정
2024.07.2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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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미 상무부 자료 공개
홍콩 경유 28%↓ 중국 본토 19% ↓

영국 로이터통신이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피해 반도체 등 첨단 제품을 수입하던 경로인 중국과 홍콩에서 불법 반출이 20%가량 줄었다고 22일 보도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영국 로이터통신이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피해 반도체 등 첨단 제품을 수입하던 경로인 중국과 홍콩에서 불법 반출이 20%가량 줄었다고 22일 보도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피해 반도체 등 첨단 제품을 수입하던 경로인 중국과 홍콩에서 불법 반출이 20%가량 줄었다. 미국 등 서방의 적극적인 단속으로 제재망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의 비공개 자료를 인용, "중국과 홍콩을 경유해 러시아로 수출된 '최우선 기술 품목(CHPL)' 제품이 5분의 1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CHPL은 반도체를 비롯해 전쟁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첨단 부품을 포함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홍콩을 경유해 러시아로 수출된 CHPL 제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급감했다. 중국 본토를 거쳐 러시아로 향한 제품도 19% 줄었다. 이 같은 데이터가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는 반도체·항공기 등 첨단 산업 제품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서방의 제재에도 전장에서 회수된 무인기(드론), 무전기, 미사일, 장갑차 등 러시아 장비에서는 미국산 칩과 관련 기술이 발견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대부분 중국 등 우회로를 통해 공급받아 제재를 무력화한 것이다.

미 국무부와 재무부는 전장에서 발견되는 제품을 토대로 제조 회사, 환적 선박 업체 등과 협력해 불법 반출을 적발했다. 특히 홍콩에 명의만 두고 있는 유령 회사 등 러시아 군과 상업적으로 연관이 있는 단체들이 주요 제재 대상이었다. 상무부 관계자는 "여전히 중국이 가장 큰 우려 사항"이라며 "적극적인 단속으로 제재를 피한 불법 수출이 줄어들고 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워싱턴 기반 비영리단체 C4ADS에 따르면 지난해 8월에서 12월 사이 홍콩 등록 업체 200여 곳이 러시아 구매자를 위해 선적한 물품은 약 20억 달러(약 2조7,774억 원)에 달한다. 홍콩 자유 재단(CFHK)의 발행 예정 보고서에 따르면 선적품은 미국 엔비디아와 프랑스 벡트라웨이브의 고성능 반도체부터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인텔의 저가형 반도체를 망라한다. 이 중 상당 물량은 러시아 기업에 전달된 것으로 보고서는 보고 있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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