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증권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거래 가능
ETF 승인 소식에도 이더리움 가격 2.4% 하락
미국 증권 당국이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승인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를 뜻하는 '알트코인' 중 현물 ETF 승인을 받은 건 이더리움이 처음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2일(현지시간)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3일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상장 심사요청서(19B-4)를 승인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SEC는 지난 1월 대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바 있다.
SEC의 이번 결정은 이더리움이 일반 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는 제도권으로 편입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이더리움 투자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만 가능했지만, 이제 증권 계좌를 통해 주식처럼 ETF로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이더리움 가격이 추가 상승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지난 1월 현물 ETF 승인 이후 약 두 달만에 60% 가량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에 지난 19일까지 유입된 자금은 170억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 몇 달 간 이더리움 ETF 상장 기대감이 가격에 선반영됐기에 큰 상승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간) 기준 이더리움은 3,444.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에 비해 2.41% 하락한 가격대다. 이더리움 사상 최고치는 2021년 11월 기록한 4,800달러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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