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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가자" 열차 탄 70대 치매 노인, 출발 1분 전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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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가자" 열차 탄 70대 치매 노인, 출발 1분 전 '구조'

입력
2024.07.23 11:00
수정
2024.07.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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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112 신고한 70대 치매 남성
열차 출발 1분 전 도착해 찾아내
통화중 "익산" 듣고 탑승구 위치 파악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수서역 SRT탑승구 주변에서 포착된 70대 남성. 그는 가족에 의해 실종 신고된 치매 환자였다. 유튜브 '서울경찰' 캡처.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수서역 SRT탑승구 주변에서 포착된 70대 남성. 그는 가족에 의해 실종 신고된 치매 환자였다. 유튜브 '서울경찰' 캡처.

실종 신고가 접수된 치매 노인이 고향에 간다며 홀로 열차에 탔으나, 경찰의 기민한 대처로 출발 직전 발견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유튜브 '서울경찰' 채널에는 '실종 신고된 70대 치매 어르신…출발 직전 SRT 세워 발견'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전 7시께 서울 수서역 고속열차(SRT) 탑승구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이가 폐쇄회로(CC)TV로 추정되는 화면에 포착됐다. 가족에 의해 실종 신고된 70대 남성이었다. 이 남성의 배우자는 112에 치매를 앓고 있는 남편이 고향에 내려간다며 가출했다고 신고한 상태였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토대로 철도경찰과 함께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이 남성은 이미 열차에 탑승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통화에서 남성이 "익산"이라고 말한 것을 듣고 급히 익산행 열차 탑승구로 달려갔다. 다행히 해당 열차가 출발하기 1분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경찰은 잠시 출발을 중단한다는 양해를 구한 뒤 열차 내부에서 남성을 찾아 가족에게 인계했다.

서울경찰은 "(이 어르신은) 치매 증세로 의사 소통이 쉽지 않았지만, 잘 설득해 모시고 갔다"며 "열차 수색에 협조한 시민들 덕분에 어르신은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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