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취업자 4,700명 느는 데 그쳐
전체 취업자 중 차지 비중 10% 수준
중소기업 취업자 증가폭도 감소 양상
지난달 대기업 취업자 증가폭이 5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를 살펴보면, 지난달 대기업(종사자 300인 이상) 취업자는 311만5,3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4,700명 느는 데 그쳤다. 2019년 2월(-1만4,000명) 이래 5년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도 대기업 취업자는 비대면 업종 중심 증가세를 이어왔다. 2022년 8월(27만1,800명)에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이 증가하기도 했지만, 증가폭이 꺾였고 지난해 12월(8만4,800명)부터 5월(1만5,900명)까지 줄다 지난달 결국 1만 명 아래까지 내려왔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2,890만7,200명 중에서 대기업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10.8%로 3개월째 감소하는 양상이다. 올해 3월(11.1%)부터 4월(11%), 5월(10.9%)을 거치며 지속적으로 비중이 작아지고 있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종사자 299명 이하) 취업자 증가폭도 두 달째 10만 명을 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전년 대비 30만4,300명이 증가했지만, 5월 6만3,800명으로 10만 명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달에도 9만800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산업 부문별로 온도 차를 보이며 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기업이 고용에 적극적이기 어려운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자동화가 많이 이뤄져 수출 증가가 꼭 고용으로 이어지진 않는 부분이 있다"며 "지난달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크게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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