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풀의 구원
빅토리아 베넷 지음. 김명남 옮김. 영국의 시인이 야생 정원을 가꾸며 적은 90편의 글. 저자는 출산을 앞두고 마주한 언니의 죽음에서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했다. 상실의 고통과 고된 삶에서 그를 구원한 건 '잡초'였다. 책은 90종의 들풀을 소개하는 글과 함께, 새 집으로 이사하면서부터 들풀 정원을 꾸린 시인의 10년을 돌아본다. 부서지고 망가진 일상에 희망을 심는 이야기다. 웅진지식하우스·428쪽·1만8,000원
△지도로 보아야 보인다
에밀리 오브리, 프랭크 테타르 지음. 이수진 옮김. 러시아는 왜 우크라이나에 집착할까. 일본이 아시아의 리더가 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고, 중국은 왜 끝없이 영토 욕심을 낼까. 저자는 격동하는 현대 지정학을 이해하기 위해 지도를 펼쳤다. 지도를 통해 국제 정세를 풀이하고, 감염병과 기후위기, 디지털 확산이 만들어 낼 ‘이후의 세계’를 내다본다. 5대륙를 가로지르는 120장의 지도를 실었다. 사이·274쪽·2만9,800원
△물의 시대
에드워드 윌슨-리 지음. 김수진 옮김. 16세기 포르투갈의 왕립 기록물 보관소장이었던 다미앙 드 고이스는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 다미앙 살인사건의 단서는 그와 같은 시대를 살아간 부랑자 시인 루이스 드 카몽이스의 삶에서 발견된다. 책은 대항해시대의 포르투갈에서 정반대의 궤적을 그린 두 남자의 삶을 교차한다. 낯선 문명과 사상이 물길을 통해 오고 갔던 당대 유럽의 격변사가 촘촘히 그려진다. 까치·392쪽·2만2,000원
△엔비디아 웨이
이덕주 지음. 1993년 그래픽카드 제작에서 출발한 작은 회사 엔비디아는 30년 뒤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1, 2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몸집을 키웠다. 폭발적 성장 너머엔 인공지능(AI) 혁명이 있다. 생성형 AI의 자가학습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 생산을 주도해서다. 책은 30년에 걸친 엔비디아의 변천사를 짚어 올라간다. 기업의 탄생과 사업구조, 기업 문화, 닥쳐올 미래를 아울렀다. 더퀘스트·276쪽·2만1,000원
△고잉 인피니트
마이클 루이스 지음. 박홍경 옮김. 샘 뱅크먼프리드는 27세에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FTX를 세웠고, 창업 2년 만에 '전 세계 30대 미만 인구 중 가장 부자'가 됐다. 그러나 2022년 FTX는 파산했고, 샘은 투자금 횡령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영화보다 더 극적인 사상 최대의 금융 사기 사건과 그 중심에 있는 뱅크먼프리드를 심도 있게 다뤘다. 저자는 그를 “모든 면에서 특이했다”고 평한다. 앙북스·400쪽·2만5,000원
△지식인 안중근
이태진 지음.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인 역사학자가 2002년부터 이어 온 안중근 연구를 집대성했다. 저자는 이토 히로부미 저격을 “대한의군 참모중장으로서 적장을 쏜 것”이라 밝힌 안중근의 발언에 주목했다. 안중근이 남긴 저서, 암살 당시 공개된 기록물과 일본의 탐사 정보를 샅샅이 살핀 끝에 하얼빈 의거를 재구성한다. 다각도로 입수한 사료에 기반한 책은 사건의 배후에 있던 고종을 조명한다. 태학사·264쪽·2만4,000원
△기자와 함께 하는 30일 신문 읽기 챌린지
선정수 지음. 20년 가까이 기사를 써 온 기자가 아이들과 함께하는 쉽고 재밌는 기사 읽기를 안내하는 책이다. 탕후루와 인공지능(AI), 푸바오, 올림픽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주제의 기사를 하루 한 편씩 소개한다. 기사에 쓰인 어휘를 익히는 ‘알쏭달쏭 어휘’, 기사 내용을 되짚어 보는 ‘차곡차곡 정리하기’ 등 간단한 과제와 토론거리를 함께 수록해 상식을 쌓는 재미를 일깨운다. 파란정원·144쪽·1만3,000원
△비트코인 삼국지
박촌 이영춘 지음. 비트코인을 주제로 한 무협소설. 비트코인을 창시한 ‘사토시 나카모토’는 2016년 한국의 ‘이일모’와 일본의 ‘시가이 무네’, ‘러시아의 ‘이반 체렌스키’에게 10억 달러씩을 비트코인에 투자하라고 권한다. 이들의 돈이 보관된 전자지갑 정보는 세 장의 무산신녀도에 나눠 적는다. 비트코인 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이를 독식하려는 한국, 일본, 러시아 고수들의 치열한 쟁탈전이 펼쳐진다. 바향서원·288쪽·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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