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처럼 멍청한 해리스 이미지 바꾸려 애써"
후보 교체 두고 미 언론·민주당 싸잡아 비난
부통령 후보 밴스 "해리스, 미국 역사 비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해 "돌처럼 멍청하다"고 비난했다. 올해 11월 대선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급부상한 해리스 부통령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지자 특유의 '막말 공세'를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통령 후보인 JD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과 공화당 인사들도 전방위 공격에 가세했다.
트럼프, 미 언론 싸잡아 "가짜뉴스"
22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가짜뉴스들이 '돌처럼 멍청한' 해리스를 위대한 미래 대통령으로 둔갑시키려고 애쓰고 있다"며 "그렇게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미국 언론들이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을 집중 분석하자 '가짜뉴스 공작'이라고 폄훼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한 "거짓말쟁이 해리스는 바이든(대통령)이 임명한 '국경 차르(정책 총괄자)'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경을 (미국에) 안겨준 사람"이라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멕시코 국경 대응 실패 책임을 해리스 부통령에게 떠넘기기도 했다.
밴스 의원도 가세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고향인 오하이오주(州) 미들타운에서 지난 15일 부통령 후보 지명 이후 첫 단독 유세를 열고 "해리스는 미국 역사에 감사하지 않고 비난한다"고 말했다. 인종·젠더 차별 등 미국 현대사의 어두운 면을 지적해 온 해리스 부통령을 '애국심이 부족한 인사'로 규정하기 위한 발언이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는 설명했다.
"후보 교체 위법성 따진다"지만…
후보 교체 시도 자체에 대한 공세도 이어졌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후보 교체가) 법률을 준수하는 것인지 적극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올해 초부터 당내 경선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명하기 위한 대의원단을 선출해놓고 새 후보를 내세우는 데 법적 문제가 없는지 뜯어보겠다는 취지였다. 이와 관련,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은 전날 소송전을 예고하기도 했다. 다만 이런 지적은 정치적 공세일 뿐 실제 승소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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