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사망 판정 받아
경기 양주시 태권도장에서 30대 관장에게 학대당해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5살 어린이가 끝내 숨졌다.
23일 수사 당국에 따르면 지난 12일 양주시 덕계동 한 태권도장에서 심정지에 빠져 병원으로 옮겨진 A군이 의식불명 상태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사망했다. 사고 발생 직후 11일 만이다. A군이 사망함에 따라 관장인 B씨에게 적용된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는 아동치사 혐의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B씨는 지난 12일 오후 7시 20분쯤 자신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에서 돌돌 말아 놓은 매트 사이에 A군을 거꾸로 넣은 채 20분 이상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이 “살려 달라”, “꺼내 달라”고 외쳤지만 B씨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A군의 몸이 축 늘어지자 그때서야 인근 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병원 측이 아동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A군을 병원에 데려다 준 뒤 도장으로 돌아와 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가 담긴 컴퓨터를 초기화 하는 등 관련 내용을 삭제했다.
경찰은 사고 직후 CCTV를 포렌식 해 범행 일체를 확인하고 B씨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구속 수사해 지난 19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학대와 체벌 등 의도가 전혀 없이) 장난으로 한 일”이라며 고의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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