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임기 동안 이 지역 평화와 안정"
네타냐후 연설 반대 시위대는 농성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1월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그는 미국을 방문 중인 네타냐후 총리와 26일 만난다고 23일 밝혔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오는 26일(현지시간) 만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마라라고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환영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라라고는 미국 플로리다주(州)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이다. 당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24일에 만나겠다고 전했으나, 추가 게시물을 통해 "네타냐후 측 요청으로 일정을 26일로 바꿨다"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 첫 임기 동안 우리는 이 지역(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누렸고, 역사적인 '아브라함 협정'에 서명했다"고 소개한 뒤 "우리는 그것을 다시 한 번 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0년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은 해당 협정으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모로코 등 중동 국가들 간 관계 정상화를 유도했다. 협정 당시 이스라엘이 아랍권 국가와 외교관계를 수립한 것은 1994년 요르단 이후 26년 만이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의 미국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앞두고 이날 수백 명의 반전 시위대가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다 연행됐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앞서 22일에는 수십 명의 시위대가 네타냐후 총리가 묵는 숙소 밖에서 집회를 열었다.
지난 22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네타냐후 총리는 24일 미 의회에서 연설한 뒤 25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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