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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외무 "러와 협상 원해"…러 "세부 내용 더 파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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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외무 "러와 협상 원해"…러 "세부 내용 더 파악해야"

입력
2024.07.24 22:26
수정
2024.07.2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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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레바 장관, 왕이 외교부장과 만나
러 "우리 입장과 일치" 원론적 반응

왕이(오른쪽) 중국 외교부장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24일 중국 광저우에서 만나 회동을 위해 함께 걸어가고 있다. 광저우=AP 신화통신 광저우=AP 연합뉴스

왕이(오른쪽) 중국 외교부장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24일 중국 광저우에서 만나 회동을 위해 함께 걸어가고 있다. 광저우=AP 신화통신 광저우=AP 연합뉴스

중국을 찾은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러시아와 협상에 나설 의사를 밝혔다. 다만 러시아는 "입장이 일치한다"면서도 "정확히 판단하려면 세부 내용이 더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한 쿨레바 장관이 이날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러시아가 선의로 협상할 의사가 있다면 러시아와 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쿨레바 장관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대화·협상을 원하고 있고 준비가 돼 있다"며 "물론 협상은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 달성을 목적으로, 합리적이고 실질적인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왕이 부장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3년째에 접어들면서 충돌이 계속되고 외부로 확산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중국은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시종일관 확고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 기자회견에서 "오는 11월 제2차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를 추진한다"며 이 회의에 러시아 대표단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종식을 논의하는 평화회의는 지난달 15, 16일 처음 개최됐으나 러시아는 불참했다. 해당 발언은 우크라·러시아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러시아와 협상할 의사를 내비친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날 쿨레바 장관의 언급 역시 같은 맥락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러시아 측은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그 메시지는 우리의 입장과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 우리가 모르는 세부 사항이 중요하기에, 명확한 내용이 나올 때까지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스푸트니크통신이 전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초청과 관련 "아무도 젤렌스키를 믿지 않는다"며 "그가 거짓말을 한다는 것을 모두가 다 안다"며 선을 그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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