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마지막 올림픽서 2년 만에 맞대결 할 듯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2024 파리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로의 마지막 올림픽인 만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25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테니스 대진 추첨 결과 조코비치와 나달은 1회전을 무사히 마칠 경우 2회전에서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의 맞대결은 2022년 프랑스 오픈 8강 이후 2년 여만이다.
서로의 마지막 올림픽, 박빙 전망
두 선수의 만남이 유독 눈길을 끄는 건 이번이 서로의 마지막 올림픽이기 때문이다. 나달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했고, 조코비치도 올해 37세로 다음 올림픽을 기약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역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30승29패로 한 발 앞서 있지만, 파리올림픽 테니스 대회가 '흙신' 나달을 키워낸 롤랑가로스에서 열리는 만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클레이코트 강자인 나달은 롤랑가로스에서만 14차례 우승을 거머쥐었고, 지금까지 출전했던 모든 클레이코트 통산 성적도 479승49패로 승률이 90.72%에 달한다. 또 마지막 대결인 2022년 프랑스오픈 8강에서는 나달이 3-1로 승기를 잡았다.
부상 회복 여부가 관건
관건은 나달과 조코비치가 제각기 부상에서 얼마나 회복했을지다. 조코비치는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쳐 수술을 받았는데, 최근 윔블던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대적하며 다소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조코비치는 알카라스에 3-0으로 완패했다.
나달 또한 지난해 1월 입은 고관절 부상의 여파가 아직 남아있다. 최근 스웨덴 베스타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노르디아 오픈 단식 결승에서 준결승에 그친 뒤에도 "몸 상태가 예상보다 많이 올라오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둘 중 승자는 결승에서 떠오르는 신예 알카라스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ATP 세계 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편도선염으로 올림픽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이번 대회 톱시드를 배정 받은 조코비치는 1회전에서 매슈 에브덴(호주)과 1회전을 치른다. 나달은 마르톤 푸초비치(헝가리)와 1회전에서 만난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단식에만 출전하는 반면, 나달은 단식과 복식 모두 출전한다. 복식에서는 알카라스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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