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사브르' 오상욱, 금메달로 새 역사 썼다...한국 선수단 첫 금빛 주인공

한국 남자 사브르 개인전 최초 올림픽 금메달

오상욱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16강전에서 알리 파크다만(이란)을 15-10으로 누르고 승리한 뒤 미소짓고 있다. 파리=서재훈 기자

한국 펜싱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남자 사브르 개인전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자, 이번 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첫 금빛 메달이다.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리자니(튀니지)를 15-1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상욱은 1피리어드에서 연속 2득점으로 기분좋게 출발하며 8-4로 리드했다. 2피리어드에서도 시작하자마자 연속 3득점으로 11-4를 만든 오상욱은 기세를 이어가며 15-11로 우승했다.

오상욱은 한국 남자 사브르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거머 줬다. 이전까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 대회 때 김정환의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한국 펜싱 간판 오상욱(가운데)이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결승 시상식에서 가장 높은 시상대에 올라 두 팔을 들어 보이고 있다. 파리=뉴스1

그는 이번 올림픽 첫 경기인 32강전에서 에반 지로(니제르)를 15-8로 가볍게 눌렀다. 알리 파크다만(이란)과 16강전을 15-10으로 승리한 오상욱은 파레스 아르파(캐나다)와 8강전을 15-13으로 이겨 4강에 올랐다. 준결승에선 루이제 사멜레(이탈리아)를 15-5로 꺾어 결승에 진출했다.

오상욱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를 통해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오상욱은 개인전 8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그러나 오상욱은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에서 개인전 최고 성적인 금메달을 목에 걸며 3년 전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털어냈다.

앞서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오상욱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르며 이번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