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 펜싱서 첫 금메달 수확
사격은 1호 메달 총성 울려
수영 간판 김우민 동메달 추가
둘째 날도 양궁, 사격 각각 금메달 명중
한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메달 레이스 첫날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을 각각 1개씩 모두 획득하더니, 둘째 날에도 양궁과 사격에서 금메달을 쏴 황금 주말을 장식했다.
한국 여자 양궁은 올림픽 단체전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으로 이뤄진 여자 양궁 대표팀은 28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여자 리커브 단체 결승에서 중국을 세트 스코어 5-4(56-53 55-54 51-54 53-55 29-27)로 힘겹게 따돌렸다.
이로써 여자 양궁은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 서울 올림픽부터 파리 올림픽까지 10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해 36년간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켰다.
앞서 사격은 '금빛 총성'을 울렸다. 사격의 오예진(IBK기업은행)은 이날 프랑스 샤토르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함께 출전한 김예지(임실군청)는 오예진과 끝까지 금메달 경쟁을 벌이다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사격 선수가 한 종목에서 동반 메달을 따낸 건 2012년 런던 올림픽 50m 권총 진종오(금메달), 최영래(은메달)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오예진은 결선에서 243.2점의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했는데, 한국 선수의 올림픽 신기록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50m 권총 진종오 이후 8년 만이다.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은 남자 펜싱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차지했다. 오상욱은 27일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개인전 8강에서 탈락한 오상욱은 두 번째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아울러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2019년과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보유한 오상욱은 가장 어려운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며 한국 펜싱 선수 최초로 주요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오상욱의 금메달로 우리나라는 2008 베이징 대회(유도 최민호) 이래 5회 연속 개막 후 대회 1일 차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2년 런던 대회 때는 사격 진종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양궁 남자 단체전,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선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1일 차 금메달이 나왔다.
한국 선수단의 파리 올림픽 1호 메달은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나왔다.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은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 금메달 결정전에서 성리하오-황위팅(중국)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세트 점수 12-16으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수영 경영 중장거리 대표 선수 김우민(강원도청)은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2초50에 터치패드를 찍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우민은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메달을 획득한 한국 수영의 두 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은메달, 2012 런던 대회 자유형 400m와 200m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선수단은 대회 이틀째인 28일 사격에서 메달 2개, 양궁에서 메달 1개를 각각 추가해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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