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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버려졌나… 한 달 넘게 가족 기다리던 믹스견 '복덩이'

입력
2024.07.28 16:30
수정
2024.07.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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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어주세요] <445> 2세 추정 암컷 믹스견 '복덩이'


공항을 한 달 넘게 배회하다 구조된 복덩이.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제공

공항을 한 달 넘게 배회하다 구조된 복덩이.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제공


올해 3월 한 공항에 작고 마른 흰색 털의 개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사람을 봐도 짖거나 도망가지는 않았지만 큰 차를 보면 관심을 갖고 심지어 쫓아가기도 했는데요. 공항 직원은 공항을 배회하던 개에게 '복덩이'(2세 추정·암컷)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직원은 복덩이가 공항을 떠나지 못하고 돌아오지 않을 가족을 기다리는 것같이 느껴졌다고 하는데요.

복덩이를 지켜보던 직원들은 복덩이에게 사료와 물을 챙겨주었고, 복덩이가 보이지 않을 때면 걱정이 돼 2만 보까지 걸으며 찾아다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공항 특성상 차량의 통행이 많고, 또 최근에는 철도 공사까지 진행돼 복덩이가 지내기에는 너무 위험한 환경이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몸을 숨길 곳이 없어 쫄딱 젖은 채로 흙투성이가 됐고, 차가 다니는 거리 위에서도 몇분씩 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공항을 벗어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었습니다. 공항이 고속도로와 이어져 있어 자칫 잘못하면 더욱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었습니다.

복덩이는 낯을 가리지만 금방 사람에게 마음의 문을 열며, 다른 개 친구들과도 잘 지낸다.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제공

복덩이는 낯을 가리지만 금방 사람에게 마음의 문을 열며, 다른 개 친구들과도 잘 지낸다.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제공

위험한 공항 생활이 이어지던 중 한 직원은 화물차가 오는데도 멀뚱히 바라만 보며 도로 위를 떠나지 않는 복덩이를 보고 큰 사고로 이어질까 염려돼 급하게 구조하게 됐습니다. 이후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에 구조와 입양 도움을 요청했고, 그렇게 복덩이는 라이프의 보호소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검진 결과 다행히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고, 나이도 2세 추정으로 강아지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는 낯가림이 있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금방 마음을 열고 다가온다고 해요. 다른 개 친구들과도 잘 지내며 특히 '삑삑' 소리가 나는 장난감을 좋아한다고 해요.

복덩이는 떠돌이개라고 외면하지 않고 사료와 물을 챙겨준 공항 직원들 덕분에 구조될 수 있었다.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제공

복덩이는 떠돌이개라고 외면하지 않고 사료와 물을 챙겨준 공항 직원들 덕분에 구조될 수 있었다.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제공


장난감 놀이를 좋아하는 복덩이가 평생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제공

장난감 놀이를 좋아하는 복덩이가 평생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제공

라이프 관계자는 "복덩이가 어떤 사연으로 공항을 배회하게 됐는지 알 순 없지만 사람과 함께 살았던 누군가의 반려견이었음은 분명하다"며 "복덩이에게 평생을 함께하며 사랑해줄 가족이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합니다.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덩치, 생활습관에 딱 맞는 '일반식 영양 맞춤사료' 1년 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 문의: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https://www.instagram.com/p/C9hFwkqz7zn/?img_index=1


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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