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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흰 우유 가격 인상 없다"... 원윳값 4년 만에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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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흰 우유 가격 인상 없다"... 원윳값 4년 만에 동결

입력
2024.07.30 13:50
수정
2024.07.30 14:4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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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우유 재료 '음용유' 가격 유지
가공유 가격은 L당 5원 인하
'밀크플레이션' 요인 사라질 듯

2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우유를 고르고 있다. 뉴스1

2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우유를 고르고 있다. 뉴스1

낙농가와 유업계가 우유 가격을 산정하는 기준이 되는 원유(原乳)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합의했다. 원윳값 동결은 2020년 이후 4년 만으로, 유업체들도 흰 우유 제품 가격을 동결할 계획이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이날 14번째 원유 기본가격 조정 협상 소위원회를 열어 올해 원윳값을 지난해와 같은 리터(L)당 1,084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치즈, 분유 등 가공 유제품에 쓰는 '가공유용 원유' 가격은 L당 5원 내린 885원으로 결정됐다.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11일부터 이사 7명으로 구성된 원윳값 협상 소위원회를 구성해 협상을 진행해 왔다. 올해 원윳값은 농가 생산비와 시장 상황 등을 반영해 L당 최대 26원(음용유 기준)까지 올릴 수 있었다. 생산자 단체는 생산비 증가 등을 이유로 가격을 최대 폭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14차례에 걸친 회의 끝에 올해는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합의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생산자와 유업계가 고물가 상황, 음용유 소비 감소 등 산업 여건을 고려해 상생하는 차원에서 우유, 발효유 등 마시는 용도로 사용하는 음용유 가격을 동결하는 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원윳값 동결에 따라 원유를 재료로 쓰는 유제품 가격 인상도 없을 전망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주요 유업체는 흰 우유 제품 가격을 동결할 계획이다. 우유 가격 인상 요인이 사라지면서 과자, 빵, 아이스크림 등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 가격이 연달아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 가능성도 줄어들게 됐다.

우유 소비가 줄어든 점을 고려해 음용유는 9,000톤 줄이는 대신 가공유를 9,000톤 늘리기로 했다. 이번에 결정된 용도별 구매량은 내년 1월부터 2년간 적용된다.

세종=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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