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데팡스 수심은 2.15m
국제수영연맹이 권장하는 기준은 2.5~3m
수심 낮으면, 선수들 체력 소모 심해져
올림픽 때면 쏟아져 나오던 수영 경영 종목 신기록들이 유독 파리에서만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신기록 가뭄의 원인이 라데팡스 수영장의 얕은 수심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경영 37개 종목 중 12개의 결승을 마친 29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세계 신기록이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2020 도쿄 올림픽 수영 경영 종목에서는 세계 신기록이 무려 6개나 나왔다.
이에 외신은 경기가 열리는 라데팡스 수영장의 앝은 수심을 기록 저조의 원인으로 꼽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야후 스포츠,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 등은 "라데팡스 수영장의 수심은 2.15m에 불과하다. 국제수영연맹이 권장하는 기준(2.5~3m)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라데팡스 수영장의 수심은 올림픽 수영장 최소 기준(2m)은 충분히 넘겼다.
수심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미치는 건 상식으로 통한다. 야후 스포츠는 "깊은 수심은 운동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수심이 얕으면 경기 중에 물살이 거칠어지고,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심해진다. 기록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디언도 "수심은 수영장 바닥에 파도가 부딪치는 충격을 좌우한다. 따라서 수심이 낮으면, 선수들의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남자 평영 100m 세계 기록(56초88)을 보유한 애덤 피티(영국)도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경기를 마친 뒤 "평영 종목만이 아니고 전체적으로 경영 종목 기록이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우승한 서머 매킨토시(캐나다)는 "모두가 같은 조건에서 경기하고 있다. 아주 특이한 환경도 아니다"라며 반대의 의견을 표했다.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거둔 김우민(강원도청)은 "전반적으로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의 기록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라고 말하면서도 "수심이 문제인지, 올림픽이란 무대가 주는 중압감 때문인지, 이유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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