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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그란데 300원 올린다…톨은 그대로 숏은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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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그란데 300원 올린다…톨은 그대로 숏은 내리고

입력
2024.07.31 10:33
수정
2024.07.3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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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일부터 인상, 벤티는 600원 올라
국제 원두값 상승 등 비용 증가 반영

서울 종로구 한 스타벅스 매장 앞에서 시민이 스타벅스 커피를 들고 지나가고 있다. 홍인기 기자

서울 종로구 한 스타벅스 매장 앞에서 시민이 스타벅스 커피를 들고 지나가고 있다. 홍인기 기자


스타벅스가 8월 2일부터 커피, 음료 제품의 그란데, 벤티 사이즈 가격을 각각 300원, 600원 높인다. 이에 따라 아메리카노 벤티 사이즈는 5,500원에서 6,100원으로 오르게 된다. 스타벅스는 이런 내용의 가격 인상 계획을 31일 밝혔다. 스타벅스의 가격 인상은 2022년 1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스타벅스는 가격 인상 수준을 사이즈별로 차등을 뒀다. 각종 커피, 음료의 그란데, 벤티 사이즈 가격이 올라가는 반면 소비자가 가장 보편적으로 즐기는 톨 사이즈 가격은 묶기로 했다. 또 뜨거운 음료에만 제공하는 숏 사이즈는 300원 내린다. 세 가지 음료에만 적용하는 더블샷 가격도 그대로 뒀다.

아메리카노를 예로 들면 톨 사이즈는 4,500원을 유지하고 그란데, 벤티 사이즈 가격은 각각 5,000원→5,300원, 5,500원→6,100원으로 오르는 식이다. 스타벅스는 고객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톨, 숏 사이즈와 더블샷 가격은 동결·인하한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의 커피, 음료 사이즈는 크게 숏(237㎖), 톨(355㎖), 그란데(473㎖), 벤티(591㎖) 등 네 개로 나뉘어 있다.

스타벅스는 2022년 1월 가격 인상 때는 이번과 달리 커피, 음료 값 자체를 높였다. 당시 인상 폭은 100~400원이었다. 스타벅스는 커피, 음료와 함께 원두 상품군인 홀빈, VIA의 가격도 각각 18년, 13년 만에 인상한다. 홀빈 11종은 1만5,000~1만8,000원에서 1만8,000~2만 원으로, VIA 8종은 5,900~1만5,000원에서 6,900~1만5,700원으로 오른다. 에스프레소 샷, 시럽, 휘핑 등 음료 옵션인 엑스트라군 가격도 600원에서 800원으로 높아진다.

스타벅스는 가격 인상 사유로 국제 원두값 등 각종 직간접 비용 상승을 제시했다. 로부스타 원두 가격은 2020년 ㎏당 1.30달러에서 4월 3.97달러로 세 배 뛰었다. 아라비카 원두 가격(파운드당) 역시 같은 기간 1.11달러에서 2.21달러로 두 배 올랐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대내외 가격 인상 요인을 흡수해 왔다"며 "하지만 비용 상승이 계속되면서 가격 조정을 하게 돼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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