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서 개최국 프랑스에 45-39 승리
최소 은메달 확보
‘어펜져스(영화 '어벤져스'와 펜싱의 합성어)’가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까지 단 1승만을 남겼다.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 준결승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45-39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2012 런던 대회와 2020 도쿄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로써 올림픽 단체전 3연패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대표팀은 경기 초반 프랑스 홈팬들은 열광적인 응원 탓에 고전했다. 첫 주자였던 박상원이 1라운드에서 세바스티엔 파트리세에 2-5로 리드를 내준 채 오상욱에게 바통을 넘겼다.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은 곧바로 분위기를 바꿨다. 그는 막시메 피안페티를 상대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7-6 역전에 성공했고, 해당 라운드에서 8점을 뽑아내며 2라운드를 10-7로 마쳤다. 이어 '맏형' 구본길도 힘을 내며 점수차를 8점(15-7)까지 벌렸다,
4라운드 다시 피트 위에 선 박상원은 냉정함을 되찾고 피안페티와 승부했다. 그는 형들의 기운을 받아 20-9로 라운드를 마쳤고, 구본길 역시 5라운드를 25-13으로 리드한 채 오상욱과 교체했다.
에이스 오상욱은 6라운드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30-14로 피트를 내려왔다. 7라운드 주자 구본길이 한때 흔들리며 30-18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후 5점을 뽑아내며 35-20으로 해당 라운드를 마쳤다.
8라운드 박상원이 40-30으로 점수차를 10점까지 벌리며 분위기가 한국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더군다나 한국의 마지막 주자는 에이스 오상욱이었다. 그러나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프랑스도 저력을 보여줬다. 프랑스는 42-37까지 따라붙으며 그랑펠레를 찾은 팬들을 열광케 했다.
그러나 '어펜져스'는 역시 강했다. 오상욱이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스코어를 44-39로 만들었고, 마지막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다음달 1일 오전 3시 30분에 헝가리와 금메달을 놓고 일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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