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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예 암살'에 중동 정세 격랑... 대통령실 "유사시 교민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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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예 암살'에 중동 정세 격랑... 대통령실 "유사시 교민 철수"

입력
2024.08.01 15:20
수정
2024.08.0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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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관련 안보 · 경제 합동 점검회의'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레바논 항구도시 시돈에서 마스크를 쓴 남자 어린이들이 장난감 소총을 들고 하마스 정치국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피살을 규탄하는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시돈=AP 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레바논 항구도시 시돈에서 마스크를 쓴 남자 어린이들이 장난감 소총을 들고 하마스 정치국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피살을 규탄하는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시돈=AP 뉴시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최고 지도자의 암살 사건으로 중동 정세 악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이 1일 관련 대응 회의를 열고 유사시 교민 철수 대책 등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장호진 국가안보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공동 주재로 ‘중동 상황 관련 안보 경제 합동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현지 교민 안전 강구 방안과 유사시 교민 철수 대책 등을 검토했다. 최근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새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테헤란을 방문했다가 암살을 당하면서 중동 위기가 고조된 데 따른 차원이다.

사건 이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하니예 암살 당일인 31일(현지시각) 테헤란에서 국가 안보회의를 소집해, 하니예 암살을 실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이란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하메네이가 "그의 핏값을 치르는 것을 우리의 의무로 여겨야 한다"는 메시지를 발표하면서 중동 정세가 격랑에 빠져들고 있다.

대통령실은 현 상황에 대한 관련 중동 국가들의 입장과 향후 정세 전망을 분석한 후 이에 따른 외교적 대비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으로 바이든 정부 역시 "분명 긴장 고조를 우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만큼,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의 움직임도 예의주시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선 "중동 사태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했으나 원유·가스 수급 및 유조선 운항 등 국내 수급상 영향은 없다"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경우에도 미국 통화정책 변화 기대에 더 큰 영향을 받으며 대체로 안정적이다"라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향후 중동 지역 정세 급변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 긴장감을 가지고 국내외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장 안보실장과 성 정책실장 외에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 김선호 국방부 차관,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등이 참석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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