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면 먹고 싶어"…이기호 캐스터, 성희롱 발언으로 대기발령 조치

KBS N 측 "심각성 인지" 사과

이기호 캐스터가 야구 경기 중계 중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 KBS N 측이 고개를 숙였다. KBS N 홈페이지 캡처

이기호 캐스터가 야구 경기 중계 중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 KBS N 측이 고개를 숙였다.

KBS N 측은 2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시청자 여러분들과 야구팬 여러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KBS N 스포츠에서는 지난 1일 한화·KT의 야구경기 중계 중에 있었던 캐스터의 문제 발언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당사자에 대해 즉각 대기발령 조치를 취하고 인사위원회 회부 절차에 착수했으며, 본인에게 배정된 야구 방송 진행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과 관련해 시청자와 야구 팬들에게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이기호 캐스터는 지난 1일 경기 중계 중 야구 팬이 '여자라면 최재훈'이라는 문구가 담긴 스케치북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저는 여자라면을 먹고 싶다. 가장 맛있는 라면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했던 것 같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성희롱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게 됐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