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자산운용사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GI)가 한양증권 인수 우선 협상 대상자가 됐다.
한양증권은 2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학교법인 한양학원에 확인한 결과, 한양학원과 재단 관계회사 백남관광 및 HBDC는 주식회사 KCGI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양학원 등은 보유한 한양증권 보통주 376만6,973주(지분의 29.6%)를 주당 6만5,000원에 KCGI에 넘길 예정이다. 매각액은 2,448억5,324만5,000원이다. 차순위 협상 대상자는 패션기업 LF다.
매매대금 등은 향후 실사 및 구체적인 거래 조건에 대한 협상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 책정된 주당 매각가격은 이날 한양증권 종가의 약 4.2배다. KCGI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거쳐야 하는데 지난해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한 만큼 무리 없이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한양증권 매각이 이례적으로 빠르게 진행돼, 업계 일부에서는 인수처가 미리 정해진 '파킹 거래'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한양학원은 지난달 9일 이사회를 열어 한양증권 매각을 결정했다. 한양대와 한양대병원 재정난 해결이 매각 사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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