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실업률 등 경기 침체 공포
기업 실적 부진도 영향
미국의 고용 상황이 빠르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조정구간에 진입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0.71포인트(1.51%) 떨어진 39,737.2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0.12포인트(1.84%) 밀린 5,346.56,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17.98포인트(2.43%) 급락한 16,776.16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고점(18,671.07) 대비 10% 넘게 하락하면서 조정구간에 진입했다. 전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하면 조정장, 20% 넘게 하락하면 약세장으로 분류한다.
이는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한 고용시장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실업률이 4.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4.1%를 웃도는 수치다. 또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11만4,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노동부가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18만5,000개)를 크게 하회한 것이다. 직전달 수치인 17만9,000명 증가와 비교해도 낮은 결과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도 불안 심리를 부추겼다. 반도체 기업 인텔은 대규모 감원과 배당 일시 중단을 발표, 7.57달러(26.06%) 폭락한 21.48달러로 주가가 하락했다. 알파벳은 4.10달러(2.40%) 하락한 166.66달러로, 아마존은 16.17달러(8.78%) 폭락한 167.90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더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채권금리도 급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미 증시 마감 무렵 3.80%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17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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