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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뛰기 우상혁, 더 짧아진 머리로 입촌... 올림픽 첫 메달 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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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뛰기 우상혁, 더 짧아진 머리로 입촌... 올림픽 첫 메달 돌격

입력
2024.08.05 15:01
수정
2024.08.0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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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훈련 마치고 선수촌 입촌
올림픽 첫 트랙·필드 메달 노려
2m37의 벽 넘을 수 있을까... '기대'
경쟁자 템베리는 신장에 이상

높이뛰기 선수 우상혁이 7월 21일 프랑스 퐁텐블로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마련된 사전훈련캠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 오픈데이 선수단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 퐁텐블로=뉴시스

높이뛰기 선수 우상혁이 7월 21일 프랑스 퐁텐블로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마련된 사전훈련캠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 오픈데이 선수단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 퐁텐블로=뉴시스

한국 올림픽 트랙·필드 종목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우상혁(용인시청)이 올림픽 선수촌에 입성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의 기수로 등장했던 우상혁은 지난 3주간 사전 캠프에서 감각을 끌어올리며 대회 준비에 매진해왔다. 각오를 다지며 군생활 때보다 머리를 더 빡빡 깎았다는 우상혁은 7일(현지시간) 첫 비상에 나선다.

우상혁, 7일 첫 경기... 메달 조준

우상혁은 4일 파리 퐁텐블로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차려진 한국 선수단 사전 캠프인 '팀 코리아 파리 플랫폼'을 떠나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했다. 우상혁이 출전하는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경기는 7일 오전 10시 5분(한국시간 오후 5시 5분)에 시작한다. 예선에는 31명이 출전하는데, 여기서 12등 안에 들면 10일 오후 7시(한국시간 11일 오전 2시)에 있을 결선에 나선다.

4일 2024 파리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한 우상혁(오른쪽)이 올림픽 조형물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우상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4일 2024 파리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한 우상혁(오른쪽)이 올림픽 조형물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우상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파리는 우상혁의 세 번째 올림픽 무대다. 우상혁은 매 대회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6 리우 대회에서 올림픽 신고식을 치른 그는 2m26으로 예선 탈락을 맛봤다. 그로부터 5년 뒤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서는 2m28을 넘었고,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이진택(높이뛰기) 이후 25년 만에 한국 육상 트랙·필드 종목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같은 대회 결선에서는 2m35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최종 순위는 4위로 시상대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한국 트랙·필드 사상 가장 높은 지점을 찍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자신의 첫 올림픽 메달이자, 한국의 첫 트랙·필드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 육상은 '도로' 종목인 마라톤에서만 두 차례(황영조, 이봉주) 메달을 따냈다.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동안 성적도 좋았다. 그는 도쿄 대회 이후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2m34), 실외세계선수권 2위(2m35),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은메달(2m33) 등으로 한국 육상 트랙·필드 역사상 굵직한 이정표들을 세워왔다.

목표는 2m37... 경쟁자 탬베리는 신장에 문제

대한민국 올림픽 선수단의 기수 우상혁(오른쪽)과 김서영이 7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 일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파리=서재훈 기자

대한민국 올림픽 선수단의 기수 우상혁(오른쪽)과 김서영이 7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 일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파리=서재훈 기자

목표는 2m37이다. 우상혁이 보유한 개인 최고기록은 2022년 체코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실내 투어에서 기록한 2m36이다. 올해에는 2m33을 넘었다. 또 의지를 다지는 마음으로 군인 신분으로 출전했던 도쿄 대회 때보다 더 짧게 깎은 머리를 유지 중이다. 다만 세계육상연맹은 그를 우승 후보로 점치지는 않았고, '관중을 즐겁게 할 쇼맨'이라고만 내다봤다.

우상혁은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저본 해리슨(미국), 해미시 커(뉴질랜드)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이 중 대회를 이틀 앞두고 탬베리의 악재가 전해졌다. 지난 대회에서 바르심과 공동 금메달을 따낸 탬베리는 개회식에서 국기를 흔들다가 결혼반지를 센강에 빠뜨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응급실 침대에 누워 치료 받는 사진을 올리면서 "옆구리에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아마도 신장 결석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하지만 2연패 도전은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고열에 시달린다는 그는 "올림픽을 위해 모든 걸 했다. 내 상태가 어떻든, 마지막 점프까지 영혼을 바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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