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민생 행보' 나서며 여름휴가 개시
폭염에 산지 작황 등 수급 관리 지시도
군 시설 1박 후 내일부터 軍 격려 나서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 첫날인 5일 경남 통영시 통영중앙시장을 찾았다. 직접 장을 보고 주민들과 스킨십을 넓혔다. 특히 체감온도가 40도를 넘나드는 심각한 폭염 상황과 관련 "취약계층, 현장 노동자와 농업인 등의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라"고 주문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여름휴가 첫날인 오늘 대통령이 수행 인원을 최소화해 오후 4시 30분부터 한 시간가량 시장 상인들을 만났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통영시장 방문은 지난해 3월 '제12회 수산인의 날 기념식' 참석차 방문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을 기리는 '통영한산대첩축제'가 사흘 뒤 열려 시장 상인들이 한창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한 가운데, 윤 대통령은 수십 곳의 가게를 돌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오징어, 보리새우, 아귀채 등 해산물과 건어물을 비롯해 천연 삼베망과, 효자손 등 다양한 물건을 직접 구매했다. 축구선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선수의 외삼촌이 운영하는 가게에서는 오징어회를 구매한 뒤 "(김민재 선수에게) 좋은 것 많이 먹이세요"라고 응원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휴가지로 출발하기에 앞서 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상황에 대해 관계부처에 "노약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건설 및 택배 등 현장 근로자와 농업인 등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농수산물 공급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지 작황 등 수급 상황도 꼼꼼하게 챙겨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군 시설에서 하루 묵은 뒤 6일부터 장교와 부사관 등 장병들을 격려하며 휴가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시장을 방문할 때도 뒷면에 'KOREA NAVY'라고 적힌 해군 티셔츠 차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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