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나스닥 1%↑… “여건 불변 인지”
엔비디아·메타 3%대↑… “당분간 변동성”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덮었던 공포심이 진정되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반등했다. 대형 기술주들도 대부분 가격이 올랐지만 시가총액 1위 애플 주가는 약세로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낙폭 일부 만회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4.39포인트(0.76%) 오른 38,997.66에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53.70포인트(1.04%) 오른 5,240.03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6.77포인트(1.03%) 오른 16,366.8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앞서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가 이날 10.2% 반등 마감하며 전날 12.4% 급락분의 일부를 되돌린 데 이어, 뉴욕 증시도 투매 심리가 누그러지며 전날 낙폭 일부를 만회했다. 뉴욕 증시 3대 주가지수는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세였다. 특히 전날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각각 2.6%, 3.0% 떨어지며 약 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엑센셜 웰스 어드바이저의 팀 코트니 최고투자책임자는 “기초 여건이 바뀐 게 없다는 사실을 투자자들이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3.78%), 메타(3.86%) 등 주요 대형 기술주는 이날 3%대 상승률을 보이며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1.13%)와 아마존(0.57%) 주가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시총 1위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0.97% 떨어졌다. 2020년 10월 미국 법무부가 낸 검색 시장 반독점 소송에서 전날 패소 판결을 받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 하락폭(0.06%)보다도 낙폭이 크다.
애플 끌어내린 구글 패소
여기에는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올해 들어 보유 중이던 애플 주식의 절반을 매각한 것과 더불어, 구글 반독점 소송 재판 1심 결과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아이폰 웹브라우저에 구글 검색을 기본값으로 설정하는 대가로 구글에서 해마다 수십조 원을 받아 왔다. 로이터통신은 “구글이 검색 시장에서 법을 어기고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 왔다는 판결로 애플과 구글의 수익성 높은 거래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일본에서 저금리로 돈을 빌려 외국의 고수익 자산에 투자) 청산 여파로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아린담 산딜야 글로벌 외환전략 공동수석은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투기 자본에 한정할 때 캐리 트레이드의 되돌림은 50∼60% 정도 이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캐리 트레이드 청산 지속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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