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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냐 유임이냐… 한동훈, 여의도연구원 개혁 두고 깊어지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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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냐 유임이냐… 한동훈, 여의도연구원 개혁 두고 깊어지는 고민

입력
2024.08.08 16:0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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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임 흐름 '홍영림 원장' 부정 여론 확산
"전략·정책 역량 두루 갖춰야"
교체 시 유의동 유경준 전 의원 물망에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원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원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 개혁을 놓고 고심하는 모습이다. 당초 한 대표는 지난 총선 당시 자신이 임명한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을 유임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지난 총선 때 잡음을 비롯해 여연에 대한 개혁 요구도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어서다. 당의 변화와 개혁을 내세운 한 대표의 의지와도 맞물린 상황이라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한 대표는 8일까지 사무총장·정책위의장·대변인단 등 주요 당직 인사를 마무리했지만 여연 원장 유임·교체 여부는 발표하지 않았다. 한 대표 주변에서는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해 홍 원장을 유임시키려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조선일보 여론조사기자 출신의 홍 원장에 대해 한 대표 측 관계자는 "어려운 총선을 함께 치른 홍 원장을 한 대표가 교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반면 당내에서는 홍 원장 유임은 한 대표가 내세운 ‘변화와 쇄신’과 맞지 않다는 목소리도 확산되고 있다. 한 대표는 앞서 "당을 변화시키고 싶다"며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 교체를 단행했다. 중진 의원은 "변화하겠다며 정 전 의장을 거친 방식으로 교체하고, 홍 원장을 유임하면 자기 사람 챙기는 모습만 남는 것"이라며 "의원 다수가 여연 개혁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영림(왼쪽) 여의도연구원장. 뉴스1

홍영림(왼쪽) 여의도연구원장. 뉴스1

한 대표 체제에서 여연 개혁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1995년 민주자유당 때 출범한 여연은 국내 최초 정당 정책연구원으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유승민 전 의원, 주호영 국회 부의장 등 굵직한 정책통들이 거쳐가며, 최고 수준의 여론조사 정확도, 정책·기획 능력으로 보수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박근혜 정권 몰락 이후 야당이 되면서 그간 쌓았던 여연의 존재감이 퇴색되고 있다. 여기에 홍 원장의 불안정한 리더십도 논란이다. 여연 노동조합은 지난 4월 총선 직후 "홍 원장이 총선 이후 단 한 차례의 구체적 업무 지시 없이 본인의 생존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원장을 보는 당의 시선도 냉랭하다. 4월 총선 당시 여연 여론조사 결과가 후보자들에게 적절히 공유되지 않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불만이 팽배하다.

홍 원장 교체 여론이 확산하면서 한 대표 측에서도 일단 대안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친한계 핵심인 장동혁 최고위원은 전날 YTN라디오에서 “여연 개혁의 방향이 정해지고 거기에 더 적합한 분이 있다면 원장이 교체될 수도 있다”고 했다. 새 원장에는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유의동 전 의원과 통계청장을 지낸 유경준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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