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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과 강한 자외선에 어지럽고 두통이 생긴다면…

입력
2024.08.11 19: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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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건강 Tip] 고동률 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고온과 강한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서 온열 질환 환자가 많이 늘었다. 특히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온열 질환자가 급증했다. 바깥 활동 시에 고온과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으려면 긴소매 옷과 모자, 자외선 차단제 등으로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여름철 살이 빨갛게 익기도 하는데.

“여름에는 살이 빨갛게 익는 햇빛 화상을 입기 쉽다. 피부가 강한 햇빛에 노출되면 빨갛게 되고 부종이나 막이 얇은 물집이 생긴다. 또 열나고 화끈거리는 통증도 생기는데, 심하면 두통·발열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외선에 계속 노출되면 피부세포가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피부가 검게 된다.

붉은 발적과 통증만 있으면 1도 화상인데, 이때에는 보습제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물집이 생기면 2도 표재성(表在性) 화상인데, 물집을 터뜨리다간 세균에 감염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고령인이 주의해야 할 온열 질환은.

“고령인은 일사병(열탈진) 등 온열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고열에 노출돼 전해질과 수분이 소실되면서 발생한다. 땀을 많이 흘리고 창백해지며 두통·구토·어지럼 등을 겪는다. 일사병이 의심되면 서늘한 곳에서 쉬거나 차가운 물로 샤워하는 게 좋다. 염분이 포함된 시원한 음료는 좋지만 맥주 등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이뇨 작용을 일으키므로 삼가야 한다. 일사병 증상이 심하면 병원에서 수액을 맞는 게 좋다.”

-가장 주의해야 할 온열 질환은.

“열사병이다. 뜨거운 햇볕 아래나 더운 곳에 너무 오래 있으면 체온 조절 중추가 외부 열 스트레스에 견디지 못해 기능을 잃게 된다. 그러면 땀 흘리는 기능이 망가져 체온이 계속 오르게 된다. 밀폐 공간에서 일하거나 고온 다습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많이 발생한다. 열사병에 걸리면 40도 이상으로 체온이 올라가고 땀이 나지 않아 체내 효소 작용과 장기 기능이 떨어져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다.”

-일사병과 열사병의 차이는.

“의식 변화에서 차이가 있다. 열사병은 고열과 함께 심한 두통과 어지러움, 구역질 증상을 보이며 의식이 흐려지거나 심하면 의식을 잃기도 한다. 일사병은 피부가 차고 젖어 있으며 체온은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

열사병을 치료할 때는 환자 체온을 적극적으로 낮추는 게 중요하다. 해열제는 효과가 없으며,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에어컨을 틀거나 창문을 수시로 열고 전해질과 수분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

고동률 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고동률 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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