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준결승전서 95-91 역전승
커리, 그간 부진 털고 3점슛 9개 포함 36점 맹활약
제임스도 트리플더블... 올림픽 최초 2회 달성
요키치, 보그다노비치와 37점 합작하고도 석패
‘드림팀’으로 불리는 미국 농구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농구 준결승전에서 니콜라 요키치(덴버)가 버티는 세르비아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미국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세르비아에 95-91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내내 세르비아의 수비에 고전하며 2쿼터 한때 17점차까지 뒤졌지만,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를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이번 대회 8강전까지 평균 7.3점 야투 성공률 36%로 기대에 못 미쳤던 커리는 이날 3점슛 9개를 포함해 36점을 올리며 그간의 부진을 털어냈다. 그는 초반부터 장기인 3점슛을 퍼부었다. 동료들이 세르비아의 조직적인 수비에 막혀 최악의 공격력을 보이는 와중에도 3쿼터까지 27점을 몰아넣는 등 드림팀의 ‘산소호흡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커리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4쿼터 시작 시점까지 63-76으로 뒤져 있었다. 그러나 이때부터 드림팀의 저력이 빛을 발했다. 종료 7분 19초를 남기고 케빈 듀란트(피닉스)가 3점 슛을 쏘며 점수차를 한 자릿수로 좁혔고, 세르비아의 반칙으로 공격권을 넘겨받자마자 데빈 부커(피닉스)가 또다시 3점포를 성공시켰다. 경기는 단숨에 73-78 접전 양상이 됐다.
기세가 오른 미국은 종료 3분 41초 전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의 골 밑 득점으로 기어코 84-84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 종료 2분 24초를 남기고 다시 한 번 터진 커리의 3점포로 드디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제임스와 커리의 속공이 연달아 성공하며 미국이 승기를 잡았다.
커리 못지않게 제임스도 트리플 더블(16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기록하는 등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올림픽 농구 종목에서 나온 4번째 트리플 더블로, 제임스는 최초로 2회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NBA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요키치(17점 11도움)는 보그단 보그다노비치(애틀랜타·20점)와 37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지만, 결국 드림팀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힘겨운 승리를 거둔 미국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4시 30분 개최국 프랑스와 우승을 다툰다. 미국이 승리할 경우 올림픽 5연패와 통산 17회 우승을 동시에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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