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정부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포함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저희가 직·간접적인 루트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요청드렸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10일 경기 부천 원미구 부천체육관에서 진행된 8·18 전당대회 경기지역 경선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복권 요청이 영수회담에서 언급됐느냐'는 질문에 대해 "영수회담 때는 아니고, 밝히기가 조금 부적절한데 하여튼 여러가지 루트로 제가 요청을 드렸다"며 말을 아꼈다. 김두관 당 대표 후보가 김 전 지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을 언급하며 '대선 후보 다변화'의 필요성을 주장한 데 대해서는 "(대선) 후보는 많을수록 좋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경선에서 93.27%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둔 데 대해서는 "경기도는 정치인 이재명을 키워준 곳"이라며 "경기도민들께서 득표율로 기대를 표명해준 것 같아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추모'를 상징하는 검정 리본으로 바꾼 데 대해서는 지난 8일 숨진 채 발견된 국민권익위원회 고위 간부를 언급하며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하고 국민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었을 텐데, 외부의 힘에 꺾여 생존 자체가 어려워져 극단적 선택을 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직자들이 국민의 봉사자로서 양심에 따라 제대로 일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게 정치인데, 그걸 지켜주지 못해서 죄송하고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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