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06분26초로 금메달
‘예비선수’였던 에티오피아 타미라 톨라가 올림픽 신기록으로 마라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톨라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시청에서 출발해 앙발리드로 들어오는 42.195㎞의 코스의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2시간06분26초로 우승했다. 2008 베이징 대회 새뮤얼 완지루(케냐)가 작성한 2시간06분32초를 6초 앞당긴 올림픽 신기록이다.
2022 세계육상선수권 마라톤 챔피언이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1만m 동메달리스트인 톨라는 당초 에티오피아 마라톤 대표팀의 예비였다. 그러다 대표팀 동료인 시세이 레마가 부상으로 대회를 포기하면서 2주 전에야 올림픽 출전이 결정됐다.
어렵게 출전 기회를 얻은 톨라는 레이스 내내 놀라운 페이스를 보였다. 초반부터 선두로 나선 그는 별다른 위기 없이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을 확보한 바시르 아브디(벨기에·2시간06분47초)와 비교해 21초나 앞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톨라는 경기 후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 공식 정보 제공사이트 마이인포에 “레마는 자신이 기권하고 내가 출전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며 “이번 우승은 기회를 준 레마 덕분”이라고 동료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동메달은 벤슨 키프루토(케냐·2시간07분00초)가 차지했고, 올림픽 3연패를 노리던 엘리우드 킵초게(케냐)는 15㎞ 지점까지 7위를 달렸지만 30㎞ 지점을 지난 뒤 기권해 완주하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마라톤에 출전하지 못했고, 북한의 한일룡은 2시간11분21초로 29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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