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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메달 컬렉션' 완성... 여자 골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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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메달 컬렉션' 완성... 여자 골프 우승

입력
2024.08.11 00:43
수정
2024.08.11 19:4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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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
2016 리우 은·2020 도쿄 동 이어 금메달 획득
금·은·동 모두 획득한 최초 여자 골프 선수
양희영은 동메달에 1타 뒤진 4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10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 정상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리디아 고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사진 왼쪽),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에(사진 오른쪽) 이어 올림픽 금·은·동을 모두 따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AP=뉴시스 연합뉴스 한국일보DB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10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 정상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리디아 고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사진 왼쪽),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에(사진 오른쪽) 이어 올림픽 금·은·동을 모두 따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AP=뉴시스 연합뉴스 한국일보DB

교포 선수 리디아 고(뉴질랜드·하나금융그룹)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그는 3번의 올림픽에서 금·은·동메달을 모두 수확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리디아 고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르 골프 나쇼날(파72)에서 열린 대회 여자 골프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은메달 에스더 헨셀라이트(독일)를 2타 차, 동메달 린시위(중국)를 3타 차로 제쳤다.

뉴질랜드 여자 골프 대표 리디아 고가 10일 프랑스 파리 인근 르 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최종 라운드 15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뉴질랜드 여자 골프 대표 리디아 고가 10일 프랑스 파리 인근 르 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최종 라운드 15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리디아 고는 자신이 꿈꾸던 동화 같은 결말을 만들어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은메달, 2020 도쿄 대회 동메달을 수확한 바 있는 리디아 고는 이로써 3번의 올림픽에서 모든 색깔의 메달을 목에 거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을 앞두고 "파리 올림픽은 특히 기대된다. 아마도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일 거라고 생각하는데, 모든 색깔의 메달을 수집하면 동화 같은 결말이 될 것 같다"고 말했었다.

만 15세에 LPGA 투어를 우승하며 '천재 골퍼'로 일찍부터 이름을 떨쳤던 리디아 고는 한동안 슬럼프로 고전했지만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의 아들인 정준씨를 만나면서 2022년 3승을 기록해 부활했다. 그해 말 정준씨와 결혼한 리디아 고는 2024년 LPGA 투어 시즌 첫 대회부터 우승하며 명예의 전당 입회에 1점을 남겨놨다.

리디아 고는 금메달 획득과 동시에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헌액에 필요한 마지막 1점도 채웠다. 명예의 전당에 필요한 총 점수는 27점이다. 1997년 4월생인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최연소 가입 기록(27세 4개월)도 세우게 됐다. 종전 기록은 2016년 박인비의 27세 10개월이었다.

3라운드까지 모건 메트로(스위스)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린 리디아 고는 이날 첫 홀을 보기로 출발했지만 곧바로 3번 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7번 홀(파3)에서는 14m 긴 버디 퍼트를 넣는 등 중반 이후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한때 공동 2위 선수들을 무려 5타 차로 앞서는 등 독주했다.

하지만 1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해저드로 들어가 더블보기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이후 헨젤라이트가 1타 차까지 따라붙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14∼17번 홀을 파로 잘 막아내며 1타 차 살얼음 리드를 지켰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2.3m 버디 퍼트를 넣고 10언더파를 채우며 금메달 획득을 자축했다.

한편, 양희영은 첫 올림픽 출전이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공동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시도한 6.6m 거리 이글 퍼트가 들어갔더라면 린시위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를 수 있었으나 약 50㎝ 차이로 빗나갔다. 김효주와 고진영은 나란히 공동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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