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재보선 후보 내는 조국혁신당
지도부 전원 호남 거주하며 밀착 지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전남에서 '월세살이'를 시작한다. 조국혁신당은 전남 영광군수와 곡성군수 재보궐선거에서 모두 후보를 내, 더불어민주당과 승부를 겨룬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조 대표가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들어 기선 제압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11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조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가 모두 조만간 호남에서 월세살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에서는 호남에서 재보궐선거가 진행되는 전남 영광과 곡성 두 지역 중 한 곳으로 지도부가 머물 거처를 알아보는 중이다. 이달부터 10월까지 두 달간 해당 지역에 거주하며 현장 최고위원회의도 열고 당 차원에서 직접 선거를 챙긴다는 구상이다.
현지 밀착형 선거 전략에는 조 대표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조 대표가 회의 도중 먼저 호남에서 살겠다는 본인의 계획을 밝혔고, 다른 지도부 일원들도 동참하면서 이같이 결정됐다"며 "조 대표는 호남 2개 지역 중 적어도 한 곳에서는 당선자를 배출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달 21일 당대표 수락연설에서도 "경쟁이 필요한 곳에 들어가겠다"며 여야가 텃밭으로 삼는 영·호남에서 인재를 키워 '지역정치 혁신'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최근 지명직 최고위원과 당대표 비서실장으로 모두 호남 출신 인재들을 등용하고, 당 워크숍을 곡성 또는 영광 중 한 곳으로 검토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재보선은 특히 민주당과 처음으로 정면승부를 벌인다는 점에서 갖는 의미가 크다. 지난 총선에서 혁신당은 비례대표 후보만 내며 민주당의 우군을 표방하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전략을 폈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지역에서도 후보를 내기 위해 조 대표가 위원장을 맡는 인재영입위원회를 최근 공식 발족하고 선거 두 달 전부터 일찌감치 선거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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