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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콘텐츠엔 뭔가가 있다"... '무빙' 대박 난 디즈니+, 한국 투자 더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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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콘텐츠엔 뭔가가 있다"... '무빙' 대박 난 디즈니+, 한국 투자 더 늘린다

입력
2024.08.11 14:40
수정
2024.08.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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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라이어 디즈니 사장 인터뷰
"한국 투자 비중, 아시아서 월등
계속 증가하는 것 볼 수 있을 것"

지난해 공개된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무빙' 포스터

지난해 공개된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무빙' 포스터


지난해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의 최고 흥행작을 꼽자면 디즈니플러스(+)의 '무빙'을 빼놓을 수 없다. 무빙은 작품성이 확인된 웹툰 원작에 화려한 배우진의 호연이 더해져 수많은 경쟁작을 밀어내고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 등 굵직한 상을 휩쓸었다. 지난해 디즈니+의 미국 외 오리지널 시리즈 중 최고 인기 시리즈에 오르는 등 글로벌 성적도 좋았다. 2021년 11월 한국 시장 진출 이후 3년도 안 돼 거둔 성과다.

무빙의 성공은 이전까지 넷플릭스나 티빙, 쿠팡플레이 등 경쟁 OTT 서비스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아 온 디즈니+의 경쟁력을 한국의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가 한국 콘텐츠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기회도 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디즈니의 최대 팬 축제 'D23'이 개막한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에릭 슈라이어 글로벌 오리지널TV 전략 부문 사장은 이와 관련, "짧은 기간 한국에서 이뤄낸 성과는 매우 놀랍다"며 "무빙과 같은 성공 사례가 더 많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릭 슈라이어 월트디즈니컴퍼니 글로벌 오리지널TV 전략부문 사장.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에릭 슈라이어 월트디즈니컴퍼니 글로벌 오리지널TV 전략부문 사장.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한국의 제작 능력에 세계 관객들도 반응"

슈라이어 사장은 한국에서 제작되는 콘텐츠는 단순히 한국 시청자들만을 겨냥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영상 콘텐츠 제작이나 스토리텔링 수준이 뛰어나다"며 "전 세계 관객들이 그걸 알아보고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의 콘텐츠나 영화, 음악에는 세계 관객들에게 공감을 주는 '무언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문화를 100%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주제와 감정을 잘 다룬다는 의미였다.

그는 한국 시장 투자 규모에 대해 정확한 액수는 밝히지 않으면서도 아시아 지역 전체 투자액 가운데 한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월등히 높다"고 밝혔다. "초기(디즈니+가 글로벌 출시된 2019년 직후)에는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도전을 했지만, 이제는 아시아의 경우 한국 일본 호주 등 일부 국가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다.

디즈니플러스 로고.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디즈니플러스 로고.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강풀 작가 원작의 '조명가게' 흥행 기대"

슈라이어 사장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액은 지속적으로 확대돼 왔고, 계속해서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개가 확정된 작품 중에서는 강풀 작가의 웹툰 '조명가게'를 영상화한 동명의 시리즈가 특히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웹툰 무빙을 창작한 강풀 작가가 각본을 쓰고, 배우 김희원이 연출을 맡은 조명가게는 하반기 중 디즈니+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디즈니+는 영화 '마녀'의 세계관을 잇는 박훈정 감독의 '폭군', 김혜수 주연의 코미디물 '트리거' 등을 연내에, 전지현·강동원 주연의 '북극성', 김다미∙손석구 주연의 '나인 퍼즐' 등을 내년 상반기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좋은 콘텐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 한국 시장 내 디즈니+의 점유율과 매출도 자연스럽게 확대될 수 있으리라는 게 디즈니 측의 전망이다. 슈라이어 사장은 "디즈니가 다른 OTT 업체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스타워즈·마블·픽사 같은 세계적인 스튜디오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역별 콘텐츠뿐 아니라 (자체 스튜디오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작품들도 꾸준히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너하임= 이서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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