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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도 침묵...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논란에 與 '대략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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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도 침묵...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논란에 與 '대략난감'

입력
2024.08.12 16:15
수정
2024.08.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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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野 광복절 기념식 불참 비판
극우 논란에 거리두기 하나… 韓 '침묵'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12일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신용주 인턴기자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12일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신용주 인턴기자

국민의힘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둘러싼 상황에 곤혹스러운 처지다. 독립유공자를 대표하는 광복회가 김 관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광복절 기념식을 보이콧하고, 야당도 정부 행사 불참을 예고하는 초유의 사태에 난감한 표정이다.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싶지만 자칫 '극우' 논란에 휩싸여 역풍을 맞을 수 있는 만큼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지 못한 채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12일 한국일보 통화에서 "김형석 관장 임명이 국경일 행사에 참여하지 못할 만큼 문제가 되는 인사인지 의문"이라며 "민주당이 국회도 갈등 지향적으로 운영하면서 나라까지 반으로 쪼개는 건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우리 민족의 독립을 이룬 날을 기념하고 국민 통합의 정신을 이어가야 할 귀한 날에 정쟁과 분열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민주당은 공당으로서 역사적 의무를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가장 큰 우려는 광복절 기념식이 반쪽으로 치러지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국가적 행사를 앞두고 (인사 논란으로) 상당히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며 "어떤 식으로 문제를 풀어 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에 이어 김 관장까지 임명을 두고 잇따라 잡음이 불거지자 내부에서는 "인물이 그렇게 없느냐"는 불평도 흘러나왔다.

'국민 눈높이'를 강조해온 한동훈 대표도 똑 부러지게 입장을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가 '1948년 건국절' 논란으로 비화되면서 섣불리 동조했다가는 극우로 낙인찍힐 수 있어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는 모습이다. 한 친한계 인사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밀정'을 거론하며 몰아붙이는 건 과하다고 본다"면서도 "검증 과정에서 지금까지 나온 것 외에 문제 되는 발언이 추가로 나온다면 정치적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4선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한 뒤 김 관장 임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평소 각종 현안에 자신 있게 대응하던 모습과는 달랐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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