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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한국 증시 폭락 회복 더뎌…밸류업으로 단단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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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한국 증시 폭락 회복 더뎌…밸류업으로 단단하게"

입력
2024.08.12 11:16
수정
2024.08.12 11:2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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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일 증시는 폭락 후 대부분 회복
코스피는 폭락 전 2700대 도달 못 해
김병환 "밸류업 통한 자본시장 선진화"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우리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과 더딘 회복속도에 대해 아쉬워하는 평가가 있음을 알고 있다"며 "회복력을 갖춘 증시로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확산을 통한 상장기업과 증시의 경쟁력 제고가 중요하다"고 12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에 참여해 밸류업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5일 코스피 지수는 8.77%, 코스닥 지수는 11.30% 급락했다. 다음 날 코스피는 6% 반등했지만 폭락 이전인 2700선 중후반을 회복하진 못한 상태다. 반면 미국과 일본 역시 같은 날 증시가 크게 떨어졌으나 곧이어 반등하면서 하락분을 대부분 회복했다. 이를 두고 한국 증시의 약한 기초 체력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지적도 적잖다.

이에 정부는 올 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주요 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는 등 미진한 모습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밸류업 공시(예고 공시 포함) 참여 기업은 총 14곳이다. 금융당국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있는 금융지주가 절반가량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9월 중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하고, 4분기 중 이와 연계한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기로 했다. 세제지원을 더하기 위해 국회 및 이해관계자와의 소통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5일 정부는 밸류업 기업에 대한 상속세 완화,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법인세 세액공제 등 세제 개편안을 내놓았지만 대부분 국회에서 법이 개정돼야 할 사항이다.

김 위원장은 "부채 중심에서 자본 중심으로의 경제구조 전환 측면에서도 기업 밸류업을 통한 자본시장 선진화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통해 부채 중심의 경제구조를 개선하면 우리 경제의 역동성, 안정성 제고와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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