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선동 위험'으로 퇴출 3년 7개월 만
"내가 대통령일 때보다 지금 더 나은가?"
엑스에서 머스크와의 대담 생중계 예정
한때 하루 평균 18개의 트윗을 쏟아내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현 엑스·X)를 주름잡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X로 돌아왔다. '폭력 선동 위험'으로 주요 SNS에서 퇴출된 지 약 3년 7개월 만이다.
12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X에 "내가 대통령이었을 때보다 지금이 더 나은가"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우리 경제는 산산이 조각났고, 국경은 지워졌으며, (미국은) 쇠퇴하는 국가가 됐다"고 썼다. 그러면서 "아메리칸 드림을 다시 가능하게 만들고,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고 밝혔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의미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는 그의 대선 구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11월 대선 결과(패배)에 불복, 이듬해 1월 극렬 지지자들의 워싱턴 연방의사당 난입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당시 트위터를 비롯한 주요 SNS에서 퇴출됐다. 2022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해 'X'로 명칭을 바꾼 뒤 계정이 복원됐지만, 그동안 자신이 직접 만든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주로 사용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X 복귀'는 이날 오후 8시로 예정된 머스크와의 대담 생중계를 앞두고 이뤄졌다. 머스크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공개 선언하는 등 X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발신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머스크의 뉴스피드는 종종 이민에 대한 경고성 게시물과 '깨어 있는' 이념을 설파하는 우익 활동가의 계정처럼 읽힌다"고 평가했다.
다만 트루스소셜 주가는 급락했다. 트루스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로지그룹 주가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장에 비해 5.07% 내린 24.88달러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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