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에 수차례 탄원에도
최서원은 8·15 사면에서 제외
"정부 지지했지만 병X 됐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서 제외되자, 딸 정유라씨가 "우리 엄마는 무슨 그렇게 큰 죄를 지었나"라며 울분을 토했다.
정씨는 13일 페이스북에 "이번에는 (사면이) 될 것이라고 어머니께 (소식을) 전하라고 해서 전달했는데, 결론은 이렇게 됐다"면서 "어머니에게 뭐라고 하면 좋겠나"라고 썼다. 이어 "차라리 제가 (교도소에) 들어가고 어머니가 나오시면 마음은 더 편하겠다. 8년 중 오늘이 가장 버티기가 힘들다"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정씨는 최씨의 건강상 문제를 이유로 꾸준히 사면을 호소해 왔다. 그는 지난달 초에도 최씨가 가까운 지인조차 못 알아볼 정도로 치매 의심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6년 11월 구속된 최씨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뇌물 등 혐의로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 원, 추징금 63억 원의 형이 확정돼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최씨가 받은 형기를 모두 마치면 2037년이 된다. 최씨 스스로도 2022년부터 지난해 연말까지 윤석열 대통령에게 수차례 자필 탄원서를 보내며 사면을 호소해 왔다.
정씨는 특히 이번 사면 대상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정치인이 포함된 사실을 두고 박탈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반성도 안 하고 정부를 공격하는 송영길(소나무당 대표), 박영수(전 특별검사), 정경심(전 동양대 교수), 김경수는 모두 가석방, 보석, 사면, 복권 등으로 자유를 찾았는데, 정부를 지지한 저와 어머니는 병X이 돼버린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고 거친 언사를 내뱉었다.
정씨의 반응에 대해 일부 누리꾼은 "모친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탄핵돼서 옥살이를 했다. 더 이상 박 전 대통령을 욕되게 하는 일을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정씨는 "하다 하다 탄핵까지 우리 엄마 탓이냐"라며 "여태 박 전 대통령님께 원망 한마디를 했나. 대구에 가서 도와달라고 징징거리기를 했나"라고 되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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