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독립기념관과 협업
광복 당시 영상·음원 AI로 리마스터링 후 전시
1945년 8월 광복을 맞아 서울 거리에서 벌어진 만세 행렬과 현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애국가 육성 음반 영상이 인공지능(AI)을 통해 선명하게 복원됐다.
SK텔레콤은 올해 79번째 광복절을 맞아 독립기념관과 손잡고 1945년 광복 전후의 영상 및 음원을 더욱 선명하게 복원하는 디지털 프로젝트 '815 리마스터링'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복원한 영상 원본은 광복 직후인 1945년 8월 16일 서울 거리의 만세 행렬 등을 담은 28초짜리 자료다. 전날까지 광복 사실을 몰랐던 많은 사람이 하루 뒤인 16일에야 거리로 쏟아져 나온 장면이 담겨 있다. 음원은 현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애국가 육성 음반으로 대한인국민회가 1942년 8월 29일 독립의 각오를 다지며 제작·배포한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알려져 있다.
SKT는 오래된 영상과 음원을 머신러닝 기반의 기술로 복원하는 작업을 거쳤다. 영상의 경우 SKT의 AI 미디어 개선 및 복원 솔루션인 '슈퍼노바'를 활용했다. SKT 관계자는 "AI 및 딥러닝 기반 화질 복원, 초해상화 기술 등을 적용해 원본 콘텐츠의 품질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SKT는 복원된 영상·음원을 합해 새롭게 제작한 '815 리마스터링' 영상을 자체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는 한편, 해당 콘텐츠를 독립기념관에도 전시할 계획이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선조들이 독립의 각오를 다지며 불렀던 애국가 음원과 광복 당시 영상이 오늘날의 AI 기술을 만나 개선된 콘텐츠로 복원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SKT는 2020년 독립기념관과 혼합현실(MR)·증강현실(AR) 에코뮤지엄 구축사업 협약을 체결한 후 올해까지 5년째 다양한 AI·디지털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관순 열사 등 독립운동가의 훼손된 흑백 사진을 고화질로 되살린 후 미디어아트로 전시했다.
박규현 SKT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은 "AI를 소재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고 고객과 공감대를 형성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SKT의 여러 기술을 바탕으로 사회적·국가적 의미를 디지털 특성에 맞게 잘 전달하고 대외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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