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관장 취임 후 행사 취소로 혼란
천안시 주관으로 15일 광복절 경축식
제79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모습. 뉴스1
1987년 독립기념관 개관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았던 광복절 경축식이 취소되자 충남 천안시가 자체적으로 행사를 열기로 했다.
천안시는 "15일 오전 10시 광복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독립정신을 기리는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천안시민과 함께 개최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는 김형석 신임 관장의 정부의 광복절 경축식 참석으로 독립기념관 행사가 취소된 데 따른 것이다. 천안시는 독립운동의 상징적인 장소인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 행사를 중단하면 안 된다고 판단해 자체 경축식을 준비했다.
시가 개최하는 광복절 행사는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과 주제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특별기획전 및 전시관 관람 등으로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천안은 유관순(1902~1920) 열사와 석오 이동녕(1869~1940) 선생, 조병옥(1894~1960) 박사, 이범석(1900~1972) 장군 등 수많은 애국지사의 고향이자 충절의 도시로 광복절 경축식을 계속 열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석필 부시장은 "광복절 경축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천안시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하는 것이라 판단해 자체적으로 경축식을 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천안= 윤형권 기자 yhknew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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