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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피해 중소기업 지원 자금으로 700억 원 더 투입한다

입력
2024.08.14 16:20
수정
2024.08.14 16:3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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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기존 300억 원→1,000억 원으로 증액
신청 시작 사흘 만에 소진되자 예산 추가 배정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드림스퀘어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미정산 피해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피해 기업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드림스퀘어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미정산 피해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피해 기업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사흘 만에 소진된 티몬·위메프(티메프) 피해 중소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으로 700억 원이 추가 투입된다. 피해 중소기업 신청 액수가 기존 예산 300억 원의 네 배가 넘어가자 정부가 예산을 더 확보해 집행하는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티메프 피해 중소기업 대상 긴급경영안정자금을 700억 원 늘린다고 14일 밝혔다. 중진공의 중소기업 지원자금은 300억 원이 배정됐는데 접수를 시작(9일)한 지 사흘 만에 신청 액수만 1,330억 원이 몰려들어 소진됐다. 중진공의 대출 지원 한도는 티메프 미정산 금액 내에서 최대 10억 원으로 금리는 3.4%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에 대출이 가능하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날 열린 티메프 미정산 피해 기업 간담회에서 "피해를 입은 기업들이 (중진공 지원자금을) 많이 신청해 확대 필요성을 검토했다"며 "기획재정부 등 예산 당국과 협의를 거쳐 700억 원을 더 마련해 투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 장관은 이어서 "기존 중진공 자금은 요구 자료가 많고 실사에 어려움이 있지만 가능한 과정을 줄여 10일 이내에 대출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 티메프 지원자금은 이날부터 80여 개 기업에 집행될 예정이다.

중기부는 IBK기업은행 및 신용보증기금 특별보증 프로그램과도 연계해 피해 중소기업을 지원한다. 신보 특례보증을 기반으로 기업은행의 우대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것이다. 기업당 지원 한도는 최대 30억 원까지다. 오 장관은 "해당 프로그램에 3,0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있다"며 "환경이 되는 분들은 해당 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중기부에서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티메프 사태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온라인 판매자들이 다른 안전한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 장관은 "매출 증진에 대해서 (온라인 플랫폼) 사업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며 "(유동성) 부담은 일시적으로 자금을 통해 극복하시고 매출 증진도 함께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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