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교육 특별 학급 운영·이중 언어 지원 등‘다(多)가치’ 교육 실현
경남도교육청은 '다 같이 어울려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는 다문화 교육(多가치)' 목표 아래 다문화 학생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다문화 학생을 위한 단계별 맞춤형 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경남에는 전교생 100명 이상, 다문화 학생이 전교생의 30% 이상인 다문화 학생 밀집 학교가 4곳(용지초, 용원초, 김해합성초, 김해동강초)이 있다. 주로 창원과 김해 지역 초등학교로 전교생의 50% 이상이 다문화 학생인 학교도 있다.
지난해 4월 1일 기준 경남 지역 다문화 학생은 총 1만 3,465명으로 전체 학생의 3.72%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1만 4,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이에 경남교육청은 도내 18개 시군의 20개 정책학교, 다(多)가치 꾸러미 대여사업, 학교로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 교육 등으로 다문화 감수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먼저 다문화 학생을 위한 맞춤형 교육의 하나로 중도 입국 학생과 외국인 가정 학생이 많은 김해, 창원, 양산, 창녕 지역 등을 중심으로 다문화 교육 특별(한국어)학급 36개를 설치·운영한다.
또 한국어 학급이 설치되지 않은 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한국어 교육’을 운영해 153개 학교, 279명(2024월 7일 기준)을 지원하고 있다. ‘찾아가는 한국어 교육’은 중도 입국 학생·외국인 학생·탈북 학생을 대상으로 듣기‧말하기‧읽기‧쓰기 영역에서 기초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까지 집중 교육을 해 한국어 능력을 높이고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찾아가는 한국어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한국어 능력이 33.93% 향상했으며, 학생과 담당 교사의 프로그램 만족도는 각각 90.61%, 92.95%에 달했다.
또 지역 관계 기관과 연계한 한국어 교육을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원적교를 두고 학교 밖 기관에서 집중적으로 한국어 교육을 받은 후 학교로 돌아가는 다문화 예비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방과 후나 주말을 이용한 한국어 교실을 지역 관계 기관과 협업해 진행한다.
이러한 지역과의 연계는 김해 다문화교육 특구사업에서 더 확대·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부터 경남에서 다문화 가정의 비율이 가장 높은 김해 지역을 다문화교육 특구로 지정하고, 언어, 학습·진로, 심리정서, 보건의료·문화 영역에서 김해 지역에 맞는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문화 학생의 이중 언어를 지원하기 위해 ‘다문화(이중) 언어 강사제’를 운영해 35개 희망 학교에 다문화(이중) 언어 강사비를 지원했다. 특히 공교육 진입 시 학부모 의사소통, 다문화 학생의 위기 상황 대응 시 통번역을 지원하는 ‘다가치 통번역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이밖에 경남가족센터, 19개 시군 가족센터, 경남이주민복지센터, 지역 대학 등과 함께 지원체계를 구축해 운영한다.
김경규 경남교육청 진로교육과장은 “다문화 학생이 증가함에 따라 단계별 맞춤형 교육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라며, “경남의 모든 학생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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