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전 의원 중진공 이사장 내정
2017년 당시 관여 여부 참고인 조사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44)씨의 타이이스타젯 채용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소환 조사한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한연규)는 20일 오후 1시 30분에 임 전 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임 전 실장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정부 핵심 인사로 꼽힌다.
앞서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사위 서씨가 이상직 전 의원이 소유한 타이이스타젯 항공 전무이사로 채용되기 4개월 전 이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점에 비춰 서씨 취업 과정에서의 대가성을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이날 조사에선 임 전 실장이 2017년 말 청와대에서 열린 비공식 회의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당시 회의에서 이 전 의원을 중진공 이사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조현옥 전 인사수석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로 입건하고, 청와대 인사라인 주요 인사들도 불러 당시 회의에서 오간 발언 등을 파악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검찰 출석을 알리면서 "전주지검으로부터 비공개 조사 여부에 대한 의사 타진이 있었지만 저는 사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은 정치적 목적으로 그림을 그려놓고 시작된 일에 정치 검사들이 동원된 것"이라며 "최근 밝혀진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에 대한 계좌 압수수색은 이 사건의 본질과 목표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일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검찰에서는 누가 충견이 돼 총대를 메고 있는지 시간이 지나면 드러날 것"이라며 "저는 이런 불순한 정치 놀음에 장단을 맞출 의사가 없으니 사건을 만들지 말고 증거가 있다면 그냥 기소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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