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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가벼운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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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가벼운 발걸음

입력
2024.08.21 04:3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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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문민종 8단 vs 백 신민준 9단
본선 16강전
[8]

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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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도

3도


4도

4도

22일 군 훈련소 입소를 앞둔 신민준 9단은 신진서 9단과 함께 일명 ‘양신’이라 불리는 초일류 기사다. 일반 군 복무 기간인 18개월은 아니지만 일정 기간 반상(盤上) 공백은 불가피하다. 신민준 9단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의 커제 9단을 꺾고 한국팀에 금메달을 안겼다.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기에 군 면제 수혜자가 되면서 5주간의 기초 군사훈련만을 받기 위해 입소하는 것이다. 한 달 이상의 공백이지만 신민준 9단의 발걸음은 상당히 가벼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국바둑리그에선 고려아연 팀의 주장으로 활약해 포스트시즌 챔피언에 올랐고, 개인 성적 역시 GS칼텍스배 4강에서 신진서 9단을 꺾은 데 이어 결승 5번기에서 박상진 8단을 상대로 단숨에 3연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앞서 한발 늦췄던 문민종 8단은 흑1, 5로 좌변 삭감에 나선다. 백8은 신민준 9단의 멋진 감각. 하지만 백12로 한 점을 따낸 수가 다소 아쉬웠다. 3도 백1에 한 번 더 버틸 수 있던 자리. 흑2로 흑 한 점을 살리더라도 백3, 5로 재차 뚫어내면 백7까지 흑을 곤마로 몰아세울 수 있었다. 실전에 흑에게 흑13의 젖힘을 허용하자, 형세는 다시 원점. 신민준 9단은 백18, 22의 버팀이 강력하다 여겨 선수 잡는 것에 중점을 둔 모양이다. 흑25가 다소 아쉬운 한 수. 4도 흑1에 먼저 치받는 수가 디테일한 한 수, 이후 흑3, 5로 씌우면 자연스레 흑9에 돌이 놓이며 흑13까지 바꿔치기 형태가 된다. 흑의 빵따냄이 더 기분 좋은 진행. 실전에는 이것을 먼저 알아챈 신민준 9단이 백26에 끼우면서 전혀 다른 진행이 이어진다. 백36까지 어느 한쪽은 곤란해질 만한 진행이 이어진다.


정두호 프로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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