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최소 6곳 민간 사전청약 취소
취소 단지들 모여 '비대위' 곧 발족
민간 사전청약을 접수한 아파트 건설 사업이 또 무산됐다. 이로써 올해 민간 사전청약이 취소된 사업장은 최소 6곳으로 늘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 중구에 들어설 예정이던 ’영종 A41BL(블록) 한신더휴’ 440호 건설 사업이 최근 무산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달 14일 사업자에게 토지 매입 잔여대금 변제를 요구하고 계약을 해제하겠다고 알렸다. 해당 사업장은 2년 전 사전청약(375호)을 실시했지만 본청약을 진행하지 못했다. 한신공영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전청약 당첨자 자격을 유지한 세대는 10여 가구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해당 사업장은 사업성이 악화했고 인허가가 지연됐다"고 전했다.
부동산 경기가 장기간 침체하며 연초부터 사업을 포기하는 민간 사전청약 사업장이 잇따랐다.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민간 사전청약을 진행한 사업 5개(1,739호)가 무산됐다. 인천 가정2지구 B2BL, 경남 밀양 부북지구 제일풍경채 S-1BL, 경기 파주시 운정3지구 주상복합용지 3·4BL, 경기 화성시 동탄2 주상복합용지 C-28BL 등이다.
민간 사전청약 취소가 반복되는 이유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고 공사비와 금리가 오르며 주택 사업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서울과 수도권은 신축 아파트 공급이 부족하다는 전망에 집값이 오르고 있지만 비인기 사업장과 비수도권은 상황이 다르다. LH는 민간 사전청약 취소 사업장은 직접 아파트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민간 사전청약이 취소된 당첨자에 대한 보상은 제시하지 않았다.
본청약이 지연되거나 사업이 무산된 민간 사전청약 당첨자 가운데 일부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파주시 운정3지구 주상복합 3·4블록 당첨자가 모인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빠르면 이번 주에 민간 사전청약 취소 단지들이 모여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정부에 당첨자 자격 유지와 본청약 지연 보상을 요구할 것”이라며 “본청약이 지연된 공공 사전청약단지들도 비대위에 참여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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