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크래프톤·펄어비스, 유럽 시장 겨냥 전시
'붉은사막' 등 '게임스컴 어워드' 후보로 선정
넥슨과 펄어비스, 크래프톤 등 한국의 주요 게임사들이 21일 독일 쾰른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4'에 신작을 대거 소개하고 있다. 전 세계 게임사의 대작이 쏟아지는 가운데 최고의 게임을 선정하는 '게임스컴 어워드'에도 한국의 여러 게임이 후보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도 신형 3차원(3D) 모니터 등을 소개하며 구매력 높은 서구 게이머 시장 공략에 나섰다.
①펄어비스는 이날 쾰른메세에서 열린 게임스컴에 2025년 출시가 예상되는 신작 '붉은사막' 부스를 개설하고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시연판을 처음 공개했다. 방문객은 사전 영상으로 공개된 '하얀뿔'을 비롯해 네 가지 보스와 전투를 체험할 수 있다. 2019년 개발이 발표된 후 오래도록 기대작으로 꼽혀 왔던 이 게임은 올해 게임스컴 어워드에서 높은 그래픽 수준을 평가하는 '비주얼'과 게임 내용의 웅장함·경외감 등을 평가하는 '에픽' 등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②넥슨도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액션 게임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영상을 공개하고 시연판을 선보였다. 2025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게임으로 한국에서 인기 있는 PC·모바일 게임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반영했지만 스타일은 완전히 달리해 서구의 콘솔(게임 전용 기기)을 즐겨 하는 게이머들을 겨냥했다. 이번 게임스컴 어워드에선 '최고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후보에 뽑혔다.
③크래프톤은 올해 중 내놓을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를 앞세웠다. 두 작품은 2023년 한국의 '지스타 2023' 때 시연판이 공개됐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20일 열린 게임스컴 전야제에서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인 '인조이'는 게임스컴 어워드에서 '가장 재미있는 게임' 부문 후보가 됐다.
이 밖에 ④하이브 자회사 하이브IM은 기업간거래(B2B) 전시관에 부스를 내고 액션스퀘어가 개발 중인 '던전 스토커즈'를 소개한다. ⑤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의 '로스트 아이돌론스' 등 3종을 출품한다. ⑥지노게임즈의 '안녕서울: 이태원편'과 ⑦매드엔진 자회사 원웨이티켓스튜디오의 '미드나잇워커스' 등도 전시 소식을 전했다. ⑧엔씨소프트는 전시에 나서지 않지만 10월 글로벌 출시를 앞둔 '쓰론 앤 리버티' 이벤트가 유통을 맡은 아마존게임즈 부스에서 진행된다.
삼성전자·HP 등 하드웨어 신제품도 대거 전시
게임스컴은 과거 미국 E3, 일본 도쿄게임쇼 등과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렸다. 현재 E3가 '서머 게임 페스트' 등 비대면 행사로 대체되면서 사실상 서구의 유일한 오프라인 게임 전시 행사로 존재감이 커졌다. 이 때문에 한국 게임사들은 게임스컴을 해외 진출 전 시장 반응을 타진할 최적의 장소로 보고 있다. 앞서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2022년 게임스컴 어워드 삼관왕을 차지한 것을 계기로 주목을 받아 지난해 전 세계적 흥행에 성공했다.
게임스컴은 게임 플레이를 지원하는 하드웨어 제품이 경쟁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도 800㎡ 규모의 전시장을 꾸렸다. 핵심으로 내세운 신제품은 안경이나 헤드셋이 없어도 3D 체험이 가능한 모니터 '오디세이 3D'다. 2024년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니터와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6' 등도 소개하고 시연 게임들을 선보여 성능을 강조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롤러블 OLED 디스플레이 등 콘셉트 제품을 크래프톤의 게임스컴 전시장에 소개한다.
올해 게임스컴엔 인공지능(AI) 가속기 이전에도 게임용 그래픽 카드 제조사로 유명한 엔비디아와 AMD, 대만의 컴퓨터 브랜드 MSI와 에이수스 등도 참가했다. 한국 게이밍 시장에서 성과를 낸 HP도 게임용 데스크톱 컴퓨터 '오멘 35L'과 주변 기기 브랜드 '하이퍼엑스'의 마이크·키보드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사미르 샤 HP 개인시스템 부문 아시아태평양 지역총괄은 "HP는 게이머 우선 원칙을 바탕으로 최상의 게이밍 경험을 위한 맞춤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이슈태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