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만난 '100세 철학자'..."쉽고 설득력 있는 통일 프로그램" 주문

김형석 명예교수, 반기문 전 유엔총장 등과 오찬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통일·외교 원로 오찬 간담회에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와 악수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100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사회 원로들을 만나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 명예교수, 반 전 총장, 윤병세 청와대재단 이사장,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 강인덕 경남대 석좌교수, 이상우 신아시아연구소 이사장, 하영선 동아시아연구원 이사장, 이숙종 성균관대 교수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밝힌 8·15 통일 독트린의 배경과 취지를 설명했고, 원로들은 "8·15 통일 독트린 발표가 시의적절하다"며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사회에 진실과 자유가 함께 성장하도록 해 자유민주주의 기반을 튼튼히 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원로들은 또 "우리 국민이 통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면서 헌법 정신과 자유 규범 질서가 부여하는 사상적 의미를 되짚어 보도록 쉽고 설득력 있는 통일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우리의 통일 비전을 공론화하고 국제적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적극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통일·외교 원로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