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미디어 시대 도래하며 BJ들의 다각도 활동
자극적 콘텐츠 생산하는 이들 행보에 우려 존재
웹예능 출연에도 갑론을박
최근 여캠(여성이 진행하는 인터넷 개인 방송) BJ들의 양지화, 이른바 플랫폼을 확장시키며 방송가로 진입하는 이들이 많다. 대표적인 성공 예시로는 풍자가 있다. 최근에는 원초적인 콘텐츠를 내세우는 BJ들도 방송을 통해 이름을 알리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는 중이다.
지난 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더 인플루언서'에는 제목처럼 다양한 인플루언서들이 등장한다. 배우 장근석 기은세나 연예인 못지 않은 화제성을 견인하는 인기 유튜버, 그리고 BJ들이 출연해 각자의 장기를 뽐냈다.
과거에는 비교적 방송인과 비방송인의 경계가 명확했다. 지상파나 종편, 케이블 등에서는 단기적인 파급력을 가진 '화제의 인물'을 조명하기보단 기존 스타들을 기용하는 편이었다. 화제의 인물들이 갖고 있는 리스크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후 유튜브를 매개체 삼은 웹예능들이 급부상하면서 화제의 인물들이 시청자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유튜버로 전향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가령 1세대 크리에이터로 대표되는 대도서관은 아프리카(현 숲) BJ로 활동하다가 유튜버로 활동 가닥을 변경했고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이했다. 유튜버로 활동하던 빠니보틀과 곽튜브는 지상파 예능에서도 볼 수 있는 스타가 됐다. 이처럼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다양한 행보를 보였는데 문제는 특정 콘텐츠 생산자들의 등장이다.
'더 인플루언서'와 방시혁과의 만남으로 화제의 인물이 된 과즙세연의 경우 노출이 많은 옷을 입고 섹슈얼한 춤을 추는 콘텐츠를 창작하는 BJ다. 특정 BJ들을 두고 지나치게 자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음지문화 중 일환이라는 비판도 많다.
그러나 다소 노출이 있을 뿐 일반적인 수위 안에 있다는 반박도 이어진다. 다양한 갑론을박은 BJ들의 언급, 즉 버즈량으로 이어졌다. 과즙세연은 '더 인플루언서'와 방시혁 목격담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화제의 인물 이상의 파급력을 손에 넣었다. 그의 라이브 예고는 기사화까지 되면서 과거와 다른 영향력을 보였다. 이후 과즙세연의 근황까지 꾸준히 조명되는 것을 떠올린다면 이미 과즙세연은 셀러브리티 그 자체다.
특정 콘텐츠로 인기를 끈 BJ들에겐 '후원을 받고 선정적인 춤을 추는 이들의 양지화가 옳은 것이냐'는 물음표가 고질적으로 따라다닌다. '더 인플루언서'에 출연한 또다른 BJ 표은지는 속옷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옷을 갈아입는다는 콘셉트로 라이브 미션을 진행했는데 그가 갈아입는 옷들 또한 몸매를 부각시키며 노출을 주 포인트로 삼았다. 과즙세연은 지난 5월 웹예능 '노빠꾸탁재훈'에 출연해 자극적인 수위의 대화를 이어가기도 했다.
여자 BJ들의 현재 인기는 부정할 수 없다. 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TV 활동 중인 BJ는 약 3만 명대로 추정된다. 실제로 많은 BJ들이 스타 못지 않은 관심과 파급력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무지성으로 이들의 활약을 지켜보기보다는 건강한 토론이 필요한 순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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