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연기 "3열 SUV 안 만든다"
미국 내 배터리 생산 계획 가속
"LG엔솔과 미시간서 배터리 생산"
미국 자동차 제조사 포드가 예정됐던 전기차 생산 계획을 취소했다. 대신 한국 배터리 제조사와 협력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
포드는 2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3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생산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포드는 3열 SUV 생산 일정을 2005년에서 2007년으로 한 차례 연기했는데, 생산 계획 자체를 아예 폐기한 것이다. 순수 전기차 생산과 관련한 연간 자본지출 비중도 기존 40%에서 30%로 축소하기로 했다.
대신 전기차용 배터리의 미국 내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 포드는 LG에너지솔루션과 '머스탱 마크-E' 모델에 사용되는 일부 배터리의 생산을 내년 폴란드 공장에서 미국 미시간주(州) 홀랜드 공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약 1,000만 원)를 제공하는 세액공제 조항의 자격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포드는 설명했다.
국내 SK온과의 합작사인 블루오벌SK의 켄터키주 1공장은 2025년 중반부터 현행 'E-트랜짓' 전기트럭과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의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블루오벌SK의 테네시주 공장은 내년 말부터 포드의 신형 전기 상용밴을 위한 배터리 생산도 시작하기로 했다. SK온과 포드는 2022년 7월 총 114억 달러(약 15조 원)를 투자해 블루오벌SK를 공식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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