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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탄 오토바이, 다낭 도로서 미끄러지더니 버스 밑으로 '쏙'… 구사일생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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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탄 오토바이, 다낭 도로서 미끄러지더니 버스 밑으로 '쏙'… 구사일생 생존

입력
2024.08.22 11:36
수정
2024.08.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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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커브길서 사고, 구조 후 병원 이송

베트남 소방 당국 구조대원들이 20일 다낭시에서 오토바이를 타다 미끄러져 버스 아래 깔린 한국 여성(오른쪽)을 구출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VN익스프레스 캡처

베트남 소방 당국 구조대원들이 20일 다낭시에서 오토바이를 타다 미끄러져 버스 아래 깔린 한국 여성(오른쪽)을 구출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VN익스프레스 캡처

베트남에서 오토바이를 타던 한국인 관광객이 커브 길에서 넘어져 마주 오던 버스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버스 속도가 빠르지 않았던 데다 신속한 구조가 이뤄져 목숨을 건졌다.

22일 VN익스프레스와 뚜오이쩨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4시 20분쯤 베트남 다낭시 호앙사 거리를 따라 선짜반도 방향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한국 여성 A(32)씨가 곡선 도로 구간에서 균형을 잃고 미끄러졌다.

이 사고로 A씨와 오토바이가 반대편 차로에서 오던 45인승 대형 버스 밑으로 들어갔다. 급커브 구간이라 버스 속도가 빠르지 않았고 A씨를 발견한 운전기사가 급제동을 하면서 다행히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여성의 신체 일부가 차체 아래쪽에 끼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소방당국은 유압 장비 등을 이용해 10분 만에 A씨를 구조했다. 뚜오이쩨는 “여성이 (여러 곳을 다치는) 다발성 부상을 입고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A씨 생명에는 지장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낭시 당국은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주다낭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는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영사 조력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도로는 곡선 구간과 가파른 경사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 지역에서 사고가 잇따르자 다낭시는 2019년부터 일부 구간을 오토바이 운행 금지 구역으로 정했다. 다만 이번 사고가 일어난 곳은 여전히 운행이 가능한 지역이었다.

하노이= 허경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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