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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 중진에 계파도 품었다… 이재명, 정성호 안규백 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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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 중진에 계파도 품었다… 이재명, 정성호 안규백 중용

입력
2024.08.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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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좌장' 정성호, 인재위원장 임명
안규백은 당대표 총괄특보단장 기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던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고영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던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고영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정성호 안규백 등 친이재명(친명)계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지도부 추가 인선을 단행했다. 이 대표에게 쓴소리를 했던 '레드팀'과 비이재명(비명)계까지 고루 중용하면서, 지도 체제를 공고히 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무직 당직 인선을 발표했다. 5선의 정성호 안규백 의원을 당 상설위원회인 인재위원회 위원장과 당대표 총괄특보단장에 임명한 게 눈에 띈다. 3선 김병기 의원은 인재위 수석부위원장에 임명했다. 이들은 모두 친명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다. 특히 친명계 좌장 격인 정 의원은 지난 총선 이후 이 대표에게 쓴소리를 하면서 당직을 맡지 않았다. 하지만 차기 대선을 위해 중요한 인재위원장을 맡아 이 대표의 대권 행보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정 의원은 합리적인 성향의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을 부른 건 이 대표가 다른 목소리도 듣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이번 인선은 대선까지 수권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중량감을 높이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비명계 인사들에 대한 배려도 있었다. 당 수석사무부총장에는 임호선 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이, 당대표 수행실장에는 김태선 의원(울산 동구)이 각각 임명됐다. 임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이 대표와 경쟁했던 이낙연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고, 김 의원은 문재인 청와대에서 행정관을 지냈다. 이 대표 측은 두 의원 지역구가 민주당에 약세로 꼽히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지역 안배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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